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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발전 贊59%-反32%, 신고리 중단에는 찬성이 41%
뉴스종합| 2017-07-14 10:19
-갤럽 조사 결과, 원전을 이용한 발전에는 우호적
-여성과 與지지층에서는 원전에 대한 공포감 극명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우리 국민 59%는 전기 생산 도구로 원자력을 이용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안정적으로 저렴한 기저 전력을 생산하는 원자력발전의 가치에 대해 절반 이상의 국민들이 인정한 것이다.

반면 졸속 중단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신고리 원전 5ㆍ6호기에 대해서는 찬반이 비등했다. 여성과 친여 지지층을 중심으로 원전에 대한 거부감이 신고리 중단 의견으로 이어진 것이다.

14일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을 이용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응답자의 59%가 찬성했다. 반대는 32%였다. 전기 생산을 위한 원전 이용에는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찬성이 우세했다. 하지만 30대(찬성 45%/반대 49%),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8%/42%), 정의당 지지층(47%/44%), 이념성향 진보층(49%/44%) 등에서는 찬반 격차가 크지 않았다.

최근 졸속 행정 논란을 불러오고 있는 신고리 원전 5ㆍ6호기 건설중단과 관련해서는 ‘계속해야 한다’와 ‘중단해야 한다’가 37%와 41%로 팽팽했다. 5ㆍ6호기 건설에 대해서는 성별, 연령별 차이가 컸다. 남성은 48%가 ‘계속 건설’, 36%가 ‘중단’이었지만 여성은 25%만 ‘계속 건설’이고 46%는 ‘중단’을 원했다. 연령별로는 고연령일수록 ‘계속 건설’(60대 53%), 저연령일수록 ‘중단’(20대 61%) 의견이 많았다.

이는 원전에 대한 인식 차이에 기반한 결과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위험성 인식을 물은 결과 ‘매우 안전’ 10%, ‘약간 안전’ 22%, ‘약간 위험’ 34%, ‘매우 위험’ 20%, 의견유보 14%로 나타났다. 즉 ‘안전하다’ 32%, ‘위험하다’ 54%로 위험하다는 인식이 전반적으로 우세했다.

남성은 원전 안전성에 대해 ‘안전’ 42%, ‘’위험‘ 47%로 엇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여성들은 22%만 ’안전‘, 61%가 ’위험‘하다고 답했다. ’위험하다‘는 응답은 저연령일수록(20대 70%),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 주장자(80%), 전기 생산에 원전 이용 반대자(83%) 등에서 특히 많았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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