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시집 장가 보내자” 떨어지는 혼인율에 中 정부 중매 나서
뉴스종합| 2017-07-18 15:57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 공산당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2030 세대의 혼인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중매에 나섰다.

17일 글로벌타임스(GT)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전국 청년운동조직인 공산당청년연맹(CYLC)의 387만 개 전국 지부를 통해 중국 전역에서 블라인드 데이트를 조직하고 있다. CYLC 이외에 다른 국가 부처에서도 블라인드 데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수 1만 명에 성공률은 30% 정도다.

중국 전통 혼례복을 입은 중국인 연인의 모습 [사진=게티이미지]

CYLC는 정부가 지나치게 사적인 영역까지 관여한다는 비판에도 “미혼 인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며 해당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연 혼인 건수는 2013년 1346만 9000건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1132만 8800건으로 줄었다.

그러나 블라인드 데이트 회원의 성별ㆍ연령별 비율은 중국 사회의 전반적인 상황과는 부합하지 않는다. 회원 1만 명 중 62%가 여성이지만 미혼 인구는 남성이 더 많다. 당국은 현재 3000만 명인 미혼 남성이 2030년 3500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해당 행사를 기획했지만 정작 여성의 참여가 더 많다.

이같은 불일치는 남성 인구에 비해 여성 인구가 적은 국가에서 발견되는 현상이라고 GT는 분석했다. 배우자 선택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여성들이 보다 괜찮은 배우자를 찾는 데 적극적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중국에서 미혼 남성은 선택을 받지 못한 ‘저학력 지방민’, 미혼 여성은 조건 좋은 신랑감을 찾는 ‘고학력 도시인’이라는 편견이 존재한다.

GT는 중국 젊은층이 성별을 불문하고 실용주의적이고 유물론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점도 혼인율이 낮아진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젊은 세대가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 공부하려는 욕구가 커져 정착이 늦어지고, 직장을 구한 경우에도 고향을 떠나 대도시에 새로 적응해야 하다보니 혼인율이 낮아졌다는 분석이다.

kacew@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