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문화
110만원에 산 ‘주머니’, 경매에서 20억에 낙찰
뉴스종합| 2017-07-21 15:4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아폴로 11호에서 사용한 ‘달 흙먼지 주머니’가 미국 경매시장에서 180만 달러, 우리 돈으로 20억 원에 낙찰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시카고 트리뷴과 NBC 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시카고 교외도시 주민 낸시 리 칼슨이 내놓은 ‘달 먼지 주머니’가 180만 달러에 거래됐다.

이 주머니는 지난 1969년 7월,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아폴로 11호의 닐 암스트롱이 달의 흙 등 샘플을 채취해 담아온 주머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앞서 소더비 측은 이 물품의 경매가가 최저 200만 달러(약 22억 원)에서 최고 400만 달러(약 44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주머니는 불연성 합성소재로 제작돼있으며 상단에 금속 지퍼가 달려있고 ‘달표본 반환’(LUNAR SAMPLE RETURN)이라고 인쇄됐다.

칼슨은 흙먼지가 든 가로 30cm, 세로 22cm 크기의 이 흰색 주머니를 지난 2015년 2월, 연방정부 경매에서 995달러, 약 110만 원을 주고 샀다가 이번에 소더비 경매에 내놓았다.

앞서 그는 주머니의 진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를 미 항공우주국(NASA)에 보냈다가 뜻하지 않게 소유권 분쟁에 휘말리기도 했다.

NASA는 “행정부처의 착오로 경매에 올려져 매각됐다”며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칼슨은 소송 끝에 지난해 12월 법원으로부터 합법적 소유권을 인정받았다. 이로써 칼슨은 달 먼지를 담았던 주머니로 2000배의 수익을 챙기게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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