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카카오모빌리티 내달 1일 공식 출범
뉴스종합| 2017-07-24 10:11
- 카카오택시, 카카오 드라이버 사업 물려받아
- 회사 가치 1조6000억원에 달해
- 뚜렷한 수익모델 찾는 과제 여전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카카오 택시와 대리운전 등 스마트 모빌리티(차세대 이동수단) 부문 사업을 맡을 ‘카카오모빌리티’가 독립된 회사로 출범한다.

24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내달 1일 카카오의 사업 부문에서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정식 출범한다.

현재 카카오에서 모빌리티 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정주환 부사장이 대표로 취임할 예정으며, 카카오 직원 150여 명이 소속을 옮긴다.

[사진=카카오택시 캡처]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대리운전) 등 모회사의 핵심 온ㆍ오프라인 연계(O2O) 사업을 물려받을 예정이다.

대표 사업인 카카오택시는 월간 사용자 수(MAU)가 372만명(와이즈앱 5월 집계ㆍ안드로이드 기준)으로, 국내 O2O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한 상황이다. 하루 호출이 150만여건에 달한다. 카카오드라이버도 270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우버와 에어비앤비 등 O2O 분야에 투자 경험이 있는 TPG컨소시엄이 카카오모빌리티에 5000억원을 투자한 것은 카카오택시와 카카오드라이버가 폭넓은 사용자층을 확보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TPG컨소시엄이 투자 후 확보한 지분 30.7%로 역산하면 카카오모빌리티의 회사 가치는 총 1조6286억원에 달한다.

다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아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그동안 카카오는 주력 사업인 카카오택시의 추가 요금 도입을 통해 수익 창출을 시도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용자가 카카오택시를 부를 때 웃돈을 제시하는 기능도 방안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지만 이미 SK플래닛이 ‘T맵 택시’에서 ‘추가 요금 설정’ 기능을 도입했다가 현행법 위반 논란에 휘말려 철회한 선례에 비춰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택시의 기업용 업무 택시 호출 서비스를 3분기 안에 출시하고, 각종 앱에 붙는 광고를 늘려 수익을 낼 방침이다.

say@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