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정치
日 아베, ‘사학스캔들’ 관련 의회 출석…“내 지위 이용한 적 없어”
뉴스종합| 2017-07-24 11:10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국회 중의원 예산심의위원회에 출석해 ‘사학 스캔들’ 의혹을 직접 부인했다.

이날 아베 총리는 “가케학원 가케 고타로 이사장으로부터 (수의대 신설 관련해) 상담이나 의뢰 받은 것이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 “어떤 의뢰도 없었다는 것을 먼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고타로 씨와 학생시절부터 친구다. 하지만 그가 내 지위나 입장을 이용해 뭔가 이루려고 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사진제공=AP]

그는 또 “국민들이 의심의 시선을 보내는 건 당연한 일이다”면서 “지금까지 제 답변이 부족했다는 점을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껏 몸을 낮춘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 “항상 국민 눈높이에서 정중하게 설명을 거듭하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가케 고타로가 이사장인 가케학원 재단 산하 오카야마(岡山) 이과대가 수의학부 신설 허가를 받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지난 52년 간 수의학과 신설을 허용하지 않았던 일본 정부가 가케학원의 신청을 이례적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의혹의 무게는 더해졌다.

한편, 사학스캔들 여파로 아베 총리 지지율은 최근 20% 대까지 곤두박질쳤다. 마이니치신문은 23일 아베 총리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10%포인트 떨어진 26%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 조사에서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총리 재선 후 처음이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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