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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오는 2020년까지 15조 국내 투자… 생산유발효과 56조
뉴스종합| 2017-07-25 16:27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올해 2분기 8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LG디스플레이가 1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대형 OLED와 중소형 플라스틱 OLED를 중심으로 오는 2020년까지 국내에 15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주에 건설 중인 P10에 10.5세대 대형 OLED 및 6세대 POLED 라인을 구축해 TV와 Mobile 등 OLED HUB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 “OLED가 미래”… 국내 15조 투자 발표= LG디스플레이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LG디스플레이는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 투자에 2조8000억원, 중소형 POLED 추가 증설 투자에 5조원 등 총 7조8000억원을 신규 투자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형 OLED에서는 10.5세대 OLED 선행 투자 및 P10 건물 및 E4-2 투자건을 포함해 약 5조원의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며, 중소형 POLED는 이번에 신규 발표한 생산캐파를 포함해 현재 투자 진행중인 E5, E6 라인 포함 총 10 조원 가량을 투자하게 된다.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게 된 배경으로는 올해 새로 발표한 월페이퍼(Wallpaper)와 크리스탈사운드 올레드(CSO·Crystal Sound OLED) 등 OLED TV 신제품의 반응이 좋고, OLED TV의 신규 고객 및 사이니지 등 시장이 확대되고 있으며, 모바일 및 자동차 분야 에서도 OLED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향후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TV와 모바일을 비롯해 차량과 상업용 등 다양하고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OLED 산업의 확산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제품군별로 다양한 기술과 생산 방식의 발전을 통해, 기술간 시너지를 추구하고 보다 새로운 솔루션을 개척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는 “15조의 국내 투자를 통해, 직간접적인 경제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약 56조원에 이른다”며 “고용창출 효과는 건설 및 1∙2∙3차 장비/재료업계 포함 약 21만명으로 추산된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CEO 한상범 부회장은 “OLED가 미래라는 확신으로 TV와 POLED 동시 투자라는 의미 있는 결정을 하게 됐다. 이번 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한 단계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일자리 창출 및 국내 디스플레이 전후방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형 OLED 시장 본격 확대 선도= 이번 LG디스플레이의 10.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선행투자는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초대형 OLED TV 시장 및 양산 기술에 대한 LG디스플레이의 자신감을 토대로 이루어진 결정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10.5세대 OLED 라인인 만큼 차세대 기술 혁신을 준비하는 선행적 투자의 성격을 가진다. 10.5세대 OLED는 8세대 대비 원장 크기가 1.8배에 달한다. LG디스플레이는 단계별로 초대형 기술 안정화 및 옥사이드 하판(Oxide Backplane) 원장 기술의 안정화 진행을 통해, 본격적으로 OLED TV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글로벌 OLED TV의 수요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8.5세대 OLED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도 설립한다. 이를 위해 이사회는 총 자본금 2조6000억원 중 70%인 1조8000억원의 자본금 출자를 결의했다.

광저우 팹은 이미 LG디스플레이의 8.5세대 LCD 생산지로서 고도의 효율성과 비용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최대 TV 시장인 중국시장 공략에 유리하고 글로벌 업체들의 생산기지와 인접한 최적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러한 광저우 클러스터를 활용함으로써 검증된 제품들의 양산성을 확대해 OLED TV 수요 증가세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 모바일용 POLED 시장 본격 공략= POLED에 대해서는 금번 월 3만장 규모의 POLED 추가 투자를 통해, 현재 셋업 진행 중인 E5, E6와 함께 POLED 라인에 총 10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 또한 이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구미와 파주에 6세대 기준으로 월 6만5000장 규모의 POLED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6인치 스마트폰 기준 연 1억2000만대 생산 규모이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의 2차원 디자인은 물론 벤더블, 롤러블, 폴더블 등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케 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를 통해 POLED로 재편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 적극 대응함은 물론 차량 및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폰용 POLED 시장은 2017년 1억20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3억7000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플렉시블 OLED 시장도 2020년 약 3억8964만대로 연평균 63.2% 급성장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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