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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차기 주력 사업 VR 육성위해 LG와 손잡는다…구글 LG디스플레이에 6000억 투자
뉴스종합| 2017-07-26 11:02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G디스플레이와 구글이 차세대 산업인 가상현실(VR) 분야에서 핵심 부품을 개발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이를 위해 국내 최초로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자체 개발 중인 LG디스플레이에 구글이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한다.

양사는 올해 상반기부터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은 외부에서 받은 전력을 영상으로 바꿔 화면에 띄우는 기능을 가진 반도체이다. 


이르면 올 연말 LG디스플레이는 경북 구미 공장에서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를 본격적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부터 LG와 구글 관계자들이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 구동칩 개발을 위한 투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구글 측 변호사들이 LG그룹 본사를 방문해 구체적인 투자 금액과 투자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LG와 구글이 구동칩 개발과 관련해 6000억원 수준의 투자 규모에서 의견을 조율하며 세부방안을 마련중”이라며 “보통 투자 협정 등 계열사 사업에 지주회사가 관여하는 경우가 드문데 이번 사안의 경우 LG 그룹 차원에서 구글과의 협상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구글과의 투자협상이 완료되면 곧바로 VR용 디스플레이 양산이 가능하도록 생산 설비를 구축해 둔 상태다. 경북 구미공장의 플라스틱 OLED 패널 생산라인(E5)에서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가 국내 처음으로 양산될 전망이다.

VR용 마이크로디스플레이의 핵심 기능인 구동칩 개발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한양대 연구팀과 함께 구동칩 개발을 진행해 왔다. 구동칩 개발이 완료되면 반도체 설계는 LG 계열사인 실리콘웍스(팹리스 업체)에서 하고 생산은 동부하이텍 등 파운드리 업체가 맡을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구미 공장에서 VR용 디스플레이 양상도 가능한 상황”이라며 “VR용 디스플레이가 아직 국내에서 상용화되지 않았는데, 물품을 공급받을 고객사가 정해지면 양산을 시작할 수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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