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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석면’ 어린이집 46곳 ‘안전’…“관리 잘하면 이상 없어”
뉴스종합| 2017-07-27 06:48
-조사 결과 국제 학술 저널에도 실려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석면이 들어있는 건축물도 유지ㆍ관리만 잘한다면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15년 4월부터 9개월간 시내 46개 어린이집 내 91개 지점의 실내 공기 질을 분석해보니 모두 법적 기준 이내로 이상이 없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어린이집들은 모두 지난 2009년 석면 사용 금지령이 내려지기 전에 지어졌다. 연면적이 430㎡ 미만이라 석면 검사를 받을 의무 대상도 아니었다.


연구원은 당초 아이들의 건강을 염려, 석면 성분이 있는 어린이집만 골라 조사했다.

조사는 공기들을 위상차현미경, 투과전자현미경을 통해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를 위해 연구원은 각 어린이집을 찾아 공기를 채취했다.

김창규 연구원 박사는 “석면이 있는 자재로 지은 건물이더라도 인테리어와 벽지 등 마감제 처리를 잘하면 석면이 (공기에)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 학술 저널인 미국 환경보건학회 학술지 ‘환경건강저널’(Journal of environmental health)에도 실렸다.

한편 연구원은 국내 처음으로 미국 국립표준기술원(NVLAP)과 환경부, 고용노동부 등 모두 3개 기관에게 인증받은 석면 전문 분석기관이다. 이곳 직원들은 6개월 단위로 시 소유의 석면 건축물을 점검하고 있다.

정권 연구원장은 “내구연한이 남은 소규모 석면 건축물은 해체보다 유지ㆍ관리를 잘하는 게 효율적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석면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곳을 적극 감시할 것”이라며 “시민 건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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