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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확정실적 발표] 애플 제친 삼성…‘갤럭시S8’로 완벽 부활
뉴스종합| 2017-07-27 11:23
IM 영업익 4조 돌파…갤노트7 악몽 지워
3분기 갤노트8으로 흥행가도 이어갈 듯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의 흥행에 힘입어 완벽히 부활했다. 2분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최대 라이벌 애플을 넘어선데 이어, IT모바일(IM)부문에서 4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 1분기의 두 배에 달하는 성적으로,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가 일어나기 전인 지난해 1~2분기 수준을 회복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IM부문에서 매출 30조100억원,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IM부문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3조8900억원, 2분기 4조3200억원을 기록하며 고공행진 했으나, 지난해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의 여파로 10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각각 2조5000억원, 2조700억원을 기록하며 부활의 시동을 건 끝에 마침내 4조원 고지를 넘어섰다.

‘효자’는 갤럭시S8 시리즈다.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 호조로 전 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늘었다. 특히, 갤럭시S8플러스(+)의 매출 비중이 50%를 웃돌았다. 지난 4월 21일 출시된 갤럭시S8은 사전 예약부터 신기록을 세우며 흥행몰이 중이다. 갤럭시S8의 예약 판매량은 100만4000대로 갤럭시S7의 20만대, 갤럭시노트7의 40만대를 압도했다.

판매량 역시 승승장구 중이다. 갤럭시S8은 국내 예약판매 개통 첫날인 26만대가 개통됐고, 지난 5월15일 글로벌 출하량 1000만대를 넘어섰다. 출시 24일만으로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가장 빠르다.

업계 안팎에서는 2분기 갤럭시S8 시리즈의 출하량이 2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근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대만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갤럭시S8의 누적 판매량이 같은 기간 갤럭시S7보다 15% 많다”며 “갤럭시S8 판매량이 3,4분기에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중저가 제품 판매량이 전분기보다 줄어들며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80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을 판매했다.

삼성전자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8로 3분기에 흥행가도를 이어갈 계획이다. 갤럭시노트8은 내달 말 공개, 9월 초 출시가 예정됐다. 최대 경쟁상대인 애플 아이폰8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 아이폰8은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아 내놓는 제품으로,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미사용 부품을 재활용해 만든 갤럭시노트FE를 40만대 한정으로 국내 판매를 시작한 상태다. 현재 갤럭시노트FE 역시 인기를 모으며 완판을 앞두고 있다. 다만,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8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2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윤희 기자/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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