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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력’에 모인 기대감, 하반기에도 이어질까
뉴스종합| 2017-07-27 11:37
- 영업익 535% 증가한 씨에스윈드, “시장 기대치 충족시킬 것”
- 유니슨, 정부 정책 수혜 기대…“연간 6000억 매출 가능”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풍력타워 제조업체인 씨에스윈드가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풍력발전 업계의 하반기 성장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과 함께 고조됐던 기대감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전망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씨에스윈드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34.9% 증가한 114억11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2% 줄어든 829억1600만원을 기록했지만, 이는 지난해 2분기 기고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씨에스윈드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이후 수주가 줄었던 캐나다법인의 영업이 정상화했다”며 “풍력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호주 시장에서도 해외법인을 통한 수주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2분기에는 1회성으로 추진했던 해상풍력 구조물 사업의 300억원 규모 매출이 포함됐다”며 “올해는 해당 사업의 매출을 제외하더라도 보다 개선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3분기 이후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기준 전 세계 해상풍력 시장의 3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영국에서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지멘스(Siemens)와 3년간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하반기 중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밖에 생산공장을 확보하고 있는 베트남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에서의 추가 입찰이 예정돼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1~2개 국가 수요에만 의존하지 않는데다 매년 신규 국가에 진출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며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량이 오는 2020년까지 3배 가까이 급증이 예상되는 가운데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에스윈드의 올해 매출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975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해 3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예측했다.

다음달 중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유니슨도 관심대상이다. 지난해 50% 이상 매출 급감과 영업적자를 기록한 유니슨은 지난 1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인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매출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393% 늘어난 32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6억원을 올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착공한 영광풍력단지, 풍력발전단지에서 대규모 매출이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니슨은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라 확대될 풍력발전 시장의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전력생산비율을 현재 5%에서 2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풍력발전과 관련해서는 현재 1기가와트 수준인 누적설치량을 17기가와트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연간 1.2기가와트로 계산할 경우 시장 규모는 약 3조원에 달한다”며 “시장점유율로 계산하면 연간 6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니슨은 올해 매출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206% 늘어난 1781억원을 기록, 영업이익은 161억원을 올려 흑자전환 할 것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추정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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