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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유가·정제마진 개선, 배당매력↑…정유주 “지금이 투자적기”
뉴스종합| 2017-07-28 11:25
S-Oil·SK이노베이션·GS
코스피 상승률 크게 상회


최근 증시에서 소리없이 강한 업종이 있다. 바로 정유주다. 유가 하락으로 정유주의 2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주가는 강하다. 시장을 이끌었던 IT주에 가려 보이지 않았던 정유주에 대해 하반기 매력도를 생각하면 지금이 투자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정유주 3사(S-OilㆍSK이노베이션ㆍGS)의 주가는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S-Oil의 주가는 장중 한 때 5년 만에 최고치(11만7000원)를 기록했고, GS도 장중 까지 4년반 만에 최고가(7만5400원)를 경신했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52주 신고가(17만9000원)까지 치솟았다.

정유주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IT·반도체업종과 함께 상승하다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실적과 주가가 주춤했다. 하지만 이미 정유주는 올해 누적으로 보면 뜨거웠다는 평가다.


S-Oil은 올해 초(8만4600원)보다 38.2%, 올해 저점(8만200원)대비 40% 상승했다. SK이노베이션도 올해 초(14만5500원ㆍ 올해 저점)대비 23%, GS칼텍스의 실적을 반영하는 GS도 올해 초(5만4300원)보다 38%, 올해 저점 대비 50%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20.56%)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기관뿐 아니라 외국인의 정유주에 대한 관심도 꾸준하다. S-Oil의 외국인 지분율은 연초 이후 78.23%까지 상승했다. 이밖에 SK이노베이션, GS 등도 연초 대비 꾸준히 높아졌다.

조홍래 쿼터백자산운용 이사는 “정유업종과 철강업종 등은 상대적으로 성과가 커보이지 않아 보이지만 누적으로 보면 뜨거운 업종들이다”라며 “글로벌 데이터 분석 결과 역시 이들 업종은 추세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2분기 어닝쇼크는 실적에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이다. S-Oil의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81.7% 감소한 117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도 2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정유주의 2분기 어닝쇼크 이후가 투자 적기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먼저 유가 하락 우려가 잦아들었다. 간밤 국제유가는 2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86센트(1.8%) 상승한 48.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는 3분기 후반에는 배렬당 50달러를 재차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7월 들어 정제마진(7.5달러/배럴)도 상승하고 있다. 5월 저점대비 배럴당 1.4달러가 올랐다. 유가와 마진이 반등하다보니 정유주의 투자 최적기가 앞당겨지고 있다. 통상 정유주는 8월이 투자 적기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정제마진은 ‘V’자형의 계절성을 보이는데 난방유 수요가 많은 1분기와 4 분기에 높고 2분기와 3분기에 낮다”며 “8월을 저점으로 이듬해 2월까지 정제마진이 상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하반기로 갈수록 부각되는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커지고 있다. 양호한 현금 흐름과 배당 성향 상승으로 최근 정유주들 의 배당 매력이 높아졌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주 최초로 중간 배당을 실시했고, S-Oil도 올해 기준 시가배당률이 5.9%의 고배당주로 분류된다.

김나래 기자/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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