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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기ㆍ포스코 한달새 증권사 눈높이 ‘쑥’…화장품주는 ‘글쎄’
뉴스종합| 2017-07-31 08:39
-삼성전기, 목표주가 상향 집중…최고 15만원
-아모레Gㆍ코스맥스ㆍ아모레퍼시픽…증권가 눈높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상장사들이 2분기 성적표 내놓기에 분주한 가운데 개별 종목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달라지고 있다. 삼성전기와 포스코(POSCO), 고려아연 등 실적 기대감이 유효한 종목에 대해서는 목표주가 상향 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보복에 시달리는 화장품 업종과 관련해선 기대감을 낮추는 모습이 뚜렷하다. 

사진=오픈애즈

3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기(12곳)는 이달 들어 가장 많은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종목으로 꼽혔다. 지난 21~25일 사이 증권사 12곳은 삼성전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5.83~33.00% 올려잡았다.

이중 신한금융투자와 케이프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수준인 15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직전 거래일인 28일 종가(9만1900원)과 비교할 때 60% 넘게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을 내놓은 것을 고려하면 ‘의외의’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지난 21일 2분기 영업이익이 707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5.6% 늘어난 수치지만, 당초 증권사들의 예상치(779억원)는 밑돌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올해 하반기와 내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목표주가를 밀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공급부족과 듀얼카메라 채용 확대, 기판부품의 난이도 증가 등을 바탕으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영업이익 규모는 7000억원 수준으로 과거 최고치였던 2012년 58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POSCO(11곳)와 고려아연(10곳)에 대해서도 앞다퉈 목표주가를 올려잡았다. 그 바탕에는 역시 실적 기대감이 있다.

POSCO는 2분기 실적 악화보다 하반기 이익 회복에 시장의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고려아연은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내며 연초부터 제기된 실적 악화 우려를 잠재웠다.

증권사들은 두 종목에 대한 목표주가를 종전치보다 평균 11.64%, 6.99% 상향 조정했다. 그중에서도 IBK투자증권은 이들 종목의 목표주가를 전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인 각각 50만원, 62만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중국의 사드보복 여파로 2분기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화장품주에 대한 평가는 인색해졌다.

증권사 9곳은 이달 들어 아모레G와 코스맥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내려 잡았다. 아모레G의 경우 현 주가(12만5500원)보다 낮은 목표주가를 내놓은 증권사도 3곳이었다.

화장품 ‘대장주’ 아모레퍼시픽도 목표주가를 조정할 대상으로 지목됐다. 증권사 8곳은 3.23~17.95%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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