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일반
현대차그룹 하반기들어 시총 2조6000억원 증발
뉴스종합| 2017-08-07 08:52
- 2분기 실적발표 9개사 영업익 27.75% 감소
- 부진한 실적에 11개 상장사 시총도 줄어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부진한 실적으로 현대차그룹주의 시가총액이 하반기 들어 2조6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중국의 제재조치들이 2분기들어 본격화되며 그룹내 주력회사인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감소 여파가 다른 계열사들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상장사 11곳 중 2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한 곳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제철, 현대건설, 현대글로비스, 현대위아, 이노션, 현대로템 등 9개사로 이들의 시총은 하반기말 106조6890억원에서 현재(4일 종가기준) 104조900억원으로 2조5990억원(-2.44%) 감소했다.


2분기 영업이익도 9개 계열사 모두 전년대비 감소하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현대차투자증권과 현대비앤지스틸까지 11개사로 범위를 확대하면 시총은 2조6429억원(-2.4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시총 감소폭이 더 컸다.

이들 가운데 시총이 가장 많이 줄어든 회사는 그룹내 주력회사인 현대차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1조7618억원에서 올해 1조3445억원으로 23.69% 줄어든 가운데 시총도 2조926억원 감소했다. 그룹 전체 시총 감소분 중 약 80%에 달하는 수치다.

현대로템은 11개사 중 시총 감소폭이 가장 컸다. 시총이 10.90%(1913억원) 쪼그라든 가운데 분기 영업이익은 390억원에서 153억원으로 60.68% 급감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에도 불구, 주가가 오르며 시총이 늘어난 곳도 5곳에 달했다.

현대모비스는 영업이익이 37.25% 급감했음에도 하반기 주가는 2% 올라 시총도 4867억원이 늘었다. 현대위아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둔화됐지만 시총은 1360억원(7.16%)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노션은 9.87%의 가장 높은 시총 증가율을 보였고, 현대제철도 시총은 0.16% 증가하며 선방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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