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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하수찌꺼기를 친환경 에너지로 재활용
부동산| 2017-08-07 09:17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환경부 기술검증 획득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현대건설은 7일 ‘하수 슬러지 열가수분해 에너지화 기술’이 국내 처음으로 환경부 기술검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기술의 핵심은 하수처리시 발생하는 찌꺼기를 고온ㆍ고압 조건(200도ㆍ 20기압)에서 분해 후 탈수해 수분 함량을 줄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찌꺼기는 수분 함량 80% 상태로 배출되는데, 이런 하수 찌꺼기는 마땅히 활용할 곳이 없어 폐기물로 버려졌다. 

현대건설 하수슬러지 실증시설 내부 장치 [제공=현대건설]

이 기술은 버려지던 찌꺼기의 재활용률을 높인다. 수분 함량이 10% 미만으로 줄어든 하수 찌꺼기는 석탄화력발전소의 보조연료로도 활용 가능하다. 아울러 기존 건조방식과 달리 밀폐된 장치에서 하수 찌꺼기를 분해해 악취 문제도 해결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운영비 측면에서도 뛰어나다.

기존 건조 방식으로는 하수 찌꺼기 1t을 처리하는 데 80만Kcal가 드는 반면 현대건설이 개발한 신기술로는 30만Kcal 이하로 가능하다. 하루 100t의 찌꺼기를 처리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연 8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기술검증을 통해 서울시 일일 하수 찌꺼기 처리량의 25%(하루 약 290t)를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실적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기술검증 획득으로 하수 슬러지분야에서 사업기획부터 운영, 유지까지 독자적 수행이 가능해졌다”며“최근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하수처리 시장에 적극 진출하는 한편 기타 신사업에도 적극 진출해 다양한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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