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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바람난 박현주 회장…해외 주식 자산 2조 돌파!
뉴스종합| 2017-08-07 10:00
- 해외자산 투자 9조원 시대…미래에셋대우 절반 차지
- 연초대비 30~40% 높은 수익률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박현주 미래에셋대우 회장이 요즘 신바람이 났다. 핵심 역량으로 추진하던 해외주식 투자가 큰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연초부터 해외자산 투자를 끊임없이 강조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타 증권사들까지 가세, 해외 주식 투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자산 잔액은 현재 2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3월말 9307억원에서 4개월 만에 80%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61억6000만 달러였던 국내 해외 주식 잔액은 올해 6월 말 83억8000만 달러로 증가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 기준 6조8993억 원에서 9조3796억 원으로 늘어났다. 업계에서는 올해 10조원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를 선점한 증권사는 단연 미래에셋대우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주식 보유 규모는 전체 증권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에 박 회장은 해외자산 2조원 돌파 기념 피자를 전 직원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해외주식 투자와 관련 연초부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해오고 있다. 글로벌주식 본부 내에 설치된 해외주식 컨설팅팀을 통해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전세계 다양한 나라의 신성장산업군과 유망 종목을 선별하고 포트폴리오를 전지점 WM직원들에게 제공한다.

특히 중국과 선진국 주식에 투자한 종목들은 연초 대비 평균 30~40%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이에 다른 증권사들도 해외 주식 투자 확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해외주식 투자가 지난해 대비 각각 200%. 90% 넘게 늘어났다. 키움증권과 유진투자증권도 최근 들어 몸집을 키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올해 미국주식 거래서비스를 열고,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해외주식 투자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국내주식만 투자하는 것보다 해외주식으로도 투자를 배분하는 쪽이 수익률이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2% 중반 저성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주식에 대한 기대 수익률도 이에 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해외 주식 투자 특성상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주식을 사야 해, 환전략을 함께 세워야 한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김을규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주식본부장은 “고객의 안정적 자산배분을 위해 국내 주식은 물론 해외 주식, 채권 등 전세계 다양한 투자자산에서 기회를 찾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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