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이재명, 성남시청 ‘세월호기’ 내린다…조형물도 철거
뉴스종합| 2017-08-16 19:33
[헤럴드경제=이슈섹션]이재명<사진> 성남시장은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이제 3년이 넘어 하얗게 빛바랜 세월호기를 시청벽면과 국기게양대에서 내릴까 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제 촛불혁명이 탄생시킨 문 대통령이 나섰다”라며 세월호기를 내리고 시청 마당에 설치한 세월호 형상 조형물을 함께 철거하겠다고 밝혔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년 4개월만이다.

이 시장은 “성남시 국기게양대에 세월호 참사를 상징하는 노란리본기가 게양돼 있고, 시청 벽면에는 빛바랜 세월호 현수막이 걸려있다. 시청 마당에는 침몰하는 세월호를 상징하는 대형조형물이 설치돼 있다”라고 소개하며 “(희생자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시작한 세월호기가 진상규명 촉구를 위해, (참사를) 잊지 않기 위해 1년 또 1년 그리고 또 1년을 지나 3년이 넘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공공기관 청사 벽면과 국기게양대에 3년 넘도록 세월호 상징물을 게시하는 것에 대해 많은 이견과 항의가 있었지만 국가 제 1의무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고, 국민의 억울한 죽음의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을 막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지탱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이날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자가 처벌되며 재발 방지책이 만들어지는 그 날까지 잊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정부를 믿고’ 세월호기와 조형물을 철거하기로 했다.

앞서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유족과 생존자 가족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부를 대표해 머리 숙여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또 “정부는 국회와 함께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여한이 없도록 마지막 한 분을 찾아낼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2기 출범의 의지를 드러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