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가 달라졌어요
뉴스종합| 2017-08-17 08:33
-지난해 5만원 이하 먹거리 위주
-올해는 이색상품, 호텔PB등 확대
-명품 지역특산물도 강화해 눈길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도예작가 이기조의 작품 ‘사각제기 수반’ 1점을 올 추석선물 세트로 처음 마련했다. 2014년 밀라노 전시회에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의 가격은 800만원이다. 이와 함께 20만~30만원 대인 이 작가의 ‘5첩 반상기세트’와 ‘깊은 사각 전 접시세트’도 선물세트로 준비했다. 최근 식기류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것이다. 

이기조 도예작가의 ‘사각제기 수반’[제공=서울웨스틴조선호텔]
이기조 도예작가의 ‘5첩 반상기세트’[제공=서울웨스틴조선호텔]

특급호텔 추석 선물세트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우 고기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 위주였지만, 올해는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반영해 호텔의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호텔 PB상품이나 진귀한 상품 등이 등장했다. 여기에다 지난해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여파로 5만원 이하 세트가 주를 이뤘다면, 올해는 5만원 이상의 지역 특산물이나 이색상품 구성을 더욱 늘렸다. 특히 올해는 추석연휴가 긴 만큼, 특급호텔들이 예년에 비해 보름 정도 빠른 이달 21일부터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한국 공예의 절제미와 단순미를 알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도예작가 이기조의 작품은 한식 요리의 특성인 국물있는 음식이나 샐러드 접시, 과일, 떡 등에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며 “호텔 선물세트의 희소성 부각과 함께 추석음식에 어울리는 식기류로 변화를 줬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올해 400년 전 명나라 사신에게 대접했던 명품 특산물인 ‘감태 뱅어 세트’를 올해 처음 선보인다. 

국내산 천연꿀로 구성한 ‘허니세트’[제공=롯데호텔]

롯데호텔서울은 국내산 천연 꿀로 구성한 ‘허니세트’를 올해 처음 내놓았고, 전세계 100병만 한정 생산되는 프랑스 정통 꼬냑 명가인 레미마르탱의 ‘루이 13세 제로보암’(4000만원)을 마련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은 산꿀 자연 송이와 산삼배양근 세트, 윤솜끼 육포세트, 활 영덕 박달 대게세트 등 명품 특산세트에 힘을 기울였다. JW 메리어트 서울은 올해 제주 건옥돔, 은갈치, 오사리 굴비 등 30만~1000만원 대 지역 특산물을 새롭게 구성했고, 워커힐호텔은 정과세트를 새로 내놓았다. 

추석선물 이미지[제공=서울웨스틴조선호텔]

호텔의 라이프를 경험할 수 있는 상품도 대거 추석선물세트에 포함됐다.

JW 메리어트 호텔 동대문은 10만원 이하의 시그니처 샤워 가운과 함께 총주방장 미쉘 애쉬만이 추천한 파스타 세트를 마련했다. 유기농 파케리 파스타, 트러플 토마토 소스 아르케 올리브 오일 등으로 구성된 본 햄퍼와 함께 총주방장 만의 시크릿 레시피까지 곁들여졌다. 또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천상의 수면을 안겨주는 헤븐리 거위털 이불, 이불 커버, 베드시트, 거위털 베게, 헤드보드, 매트리스를 각각 또는 세트로 구입할 수 있도록 했고, 6만원 대인 조선호텔 타월세트도 준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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