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편견에 도전한다”…장애인 지원에 나선 기업들
뉴스종합| 2017-08-18 07:57
-민간기업 장애인 의무고용률 2.9%
-유니클로, CJ푸드빌, 스타벅스 등 3%↑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정한 민간기업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2.9%이지만, 지난해 대상 기관과 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은 2.66%로 여전히 미달하는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적극적으로 장애인 직원을 채용하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가 대표적이다. 유니클로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은 5%로, 장애인 의무 고용률(2.9%)을 훌쩍 뛰어넘는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0년부터 한국에서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적극적인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취업 사각지대에 놓인 중증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며, 현재 총 178개 매장 중 111개 매장에서 117명의 사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유니클로가 지난 6월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함께 대전에서 ‘투게더 위 워크(Together We Walk)’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제공=유니클로]

유니클로는 올 8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주관하는 ‘20217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로 재선정됐다. 지난해부터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함께 졸업을 앞둔 지적장애 고등학생들의 사회 진출을 지원하는 ‘일 배움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걷기 대회인 ‘투게더 위 워크(Together We Walk)’를 매년 공동 개최하고 있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옷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는 기업 이념 아래 경제적 자립을 지원하는 고용 창출과 신체 활동을 장려하고 활발한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기회를 도모하는 스포츠 활동 후원 두 가지 분야에 중점을 두고 장애인을 지원하고 있다”고 했다.

CJ푸드빌은 지난 2005년부터 장애인 의무 공채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3.12%의 장애인 고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각 매장에 장애인 인력 운영 가이드를 제공하고, 전사적인 공감대 형성과 인식 개선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 채용에 대한 중요성을 수시로 교육하고 있다. 지난 2013년에는 장애인 및 고령자 등 정보소외계층을 포함한 모든 사용자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CJ푸드빌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 ‘웹 접근성 인증마크(WA, Web Accessibility Certification Mark)’를 획득했다.

또 스타벅스는 현재 청각, 지적, 정신, 지체 등 총 203명의 장애인이 전국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임직원 대비 장애인 고용률은 3.0%에 달한다. 장애 사원들에게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해 이 가운데 37명이 중간 관리자 직급 이상으로 근무중이다. 특히 2015년부터 매년 장애인의 날에 진행되는 ‘장애인 바리스타 챔피언십’은 ‘편견 없는 스타벅스’를 주제로 예선을 거쳐 선발된 장애인 바리스타와 가족, 동료 직원들을 초청하는 이벤트다.

이 밖에 국내 특급호텔 중에는 더플라자가 3.13%로 가장 높은 장애인 고용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는 리조트 부문과 FC부문에서도 예약접수사무원, 일반사무원, 주방보조원, 카페 바리스타 등의 업무에 3년 동안 총 100여명을 채용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체 사업부 장애인 고용률을 2.77%까지 높이는 등 장애인 일자리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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