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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체 수출액 5.9% 감소…코스닥기업 수출 18.6% 급증
뉴스종합| 2017-08-28 11:50
자동차 차체 부품제조 성우하이텍
지난해 수출액 2조8989억 1위 올라

휴맥스는 1조1211억 기록 2위 껑충
해외자회사 분포 中·美·베트남 순

58년만의 수출위기에도 코스닥 상장사의 수출액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은 5.9% 감소해 지난 1958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한 바 있다. 한국 수출시장이 역사적인 위기를 맞았음에도 코스닥 기업의 수출액이 꾸준히 증가한 것은 우수한 기술력을 앞세워 내수시장을 탈피하는 강소기업이 늘고 있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1230곳 가운데 스팩, 외국기업, 사업보고서 미제출 기업을 뺀 1152곳의 수출액은 지난 2012년 43조3784억원에서 지난해 51조4262억원으로 18.6% 늘었다. 


특히 한국 수출금액이 2015년과 지난해 2년 연속 감소했음에도 불구, 해당 기간 매년 5%대 성장을 거듭한 것이 고무적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이 이달 발간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수출은 10%를 웃도는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코스닥 기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수출액이 5000억원을 넘는 기업은 2012년 10곳에서 지난해 8곳으로 소폭 감소했는데, 에스지엔지, 디아이디, 디에스, 쌍용건설, 에스에프에이반도체, 태산엘시디 등 6곳이 빠지고 2016년 실리콘웍스, 우리조명, 우리이티아이, 이랜텍 등 4곳이 새로 진입했다. 성우하이텍과 휴맥스는 5년의 세월 속에서 꾸준히 1,2위를 유지했다.

수위를 차지한 성우하이텍 해외수출액은 지난해 2조8989억원을 기록했다. 성우하이텍은 자동차 차체부품 제조를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중국, 인도, 러시아, 독일, 멕시코 등에 폭넓게 수출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기아차, BMW, 벤츠 등이 있다.

휴맥스의 지난해 해외수출액은 1조1211억원을 기록했다. 휴맥스는 80여개국 주요 방송사와 통신사업자들에게 비디오 게이트웨이(Video Gateway), 셋톱박스(Set-Top Box), 브로드밴드 게이트웨이(Broadband Gateway) 등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가 중심이나 중국과 러시아에 이어 최근 미국시장에도 진출했다.

5년간 수출액 증가율을 보면 1000만원 이하의 미미한 수출을 보인 업체를 제외할 때 리더스코스메틱과 브리지텍, 케이피엠테크가 200~400배 급증했다.

리더스코스메틱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일본, 싱가포르, 호주 등 각국 면세점에 입점을 완료하고 중국 왓슨스 전매장에 납품하는 등 해외진출을 가속화했다.

표면처리 약품과 기계설비를 주사업으로 하는 케이피엠테크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 베트남 생산라인 설비계약을 체결하며 수출액이 비약적으로 늘었고, 금융·통신기관 컨택센터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리지텍은 고객사인 신한카드와 KT 등의 해외매출이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5년 동안 코스닥 전체의 수출실적과 수출회사 갯수는 늘었지만 1사당 평균 수출액은 581억5000만원에서 574억원으로 줄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최근 세계경제 저성장과 유가하락으로 국내기업의 수출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주요 업종별 수출액 현황을 보면 지난해 기준 제조업이 46조7669억원을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무려 9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전자부품, 컴퓨터, 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제조업이 41%(19조2019억원)를 차지했는데, 이는 코스닥 상장사 중 IT 등 관련산업을 영위하는 비중이 높은 영향을 받았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의 해외자회사 진출지역 분포를 보면 전체 1707곳 중 610곳이 중국(36%), 289곳이 미국(17%), 156곳이 베트남(9%)에 위치해 있다.

특히 베트남은 2012년 51곳에서 2016년 156곳으로 약 세배 증가했는데 주요 진출업종은 금속 제조업, 건축 및 엔지니어링 기술, 도소매 및 상품중개업, 기타 서비스업 등으로 다양하다. 중국 자회사는 2015년 8.8% 늘어난 데 비해 작년 증가율이 5.5%에 그치면서 사드(THAAD)배치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윤호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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