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김정은 “괌 견제 전주곡…美 언동 계속 지켜볼 것”
뉴스종합| 2017-08-30 07:21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우리 경고에도 미국이 침략전쟁연습” UFG에 발끈
-추가 탄도미사일 도발 이어질 듯…파장 예상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9일 오전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 현장을 참관하며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전주곡”이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한 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을 많이 할 것”을 지시했다고 북한 매체가 30일 보도했다.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경애하는 최고 령도자 김정은 동지께서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발사훈련을 지도하셨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새벽 평양 순안 비행장의 발사 현장에 도착해 ‘화성-12형’ 발사 계획과 비행 궤도, 목표 수역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령을 하달했다고 통신은 밝혔다.

그는 이번 발사의 의미에 대해 “이번 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은 우리가 진행한 태평양상에서의 군사 자건의 첫걸음이고 침략의 전초기지인 괌도를 견제하기 위한 의미심장한 전주곡”이라며 “앞으로 태평양을 목표로 탄도로케트 발사 훈련을 많이 하여 전략 무력의 전력화, 실전화, 현대화를 적극 다그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헤럴드경제DB]

26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29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에 이어 사거리가 더욱 긴 추가 탄도미사일 도발이 있을 수 있다는 예고다. 북한에서 괌까지 거리는 약 3000㎞인데 이번 ‘화성-12형’ 발사의 사거리는 약 2700㎞였다.

김 위원장은 또 지난 14일 전략군사령부로부터 괌 포위 사격 방안을 보고 받고 “미국의 행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던 것을 상기하며 “우리의 경고에 미국이 호전적인 침략전쟁연습으로 대답했다”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오늘 훈련은 미국과 졸개들이 벌려놓은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에 대한 단호한 대응조치의 서막일 따름”이라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번 도발이 자신의 경고에도 한미연합훈련 UFG 연습을 진행한 한국과 미국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는 얘기다.

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추후 괌을 포함한 태평양을 목표로 한 탄도미사일 도발을 추가로 감행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국제사회의 반발과 제재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ye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