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속보]박성준 후보자 거취문제 언급안해 “박태준에 영향받았다”
뉴스종합| 2017-08-31 14:2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정치이념 성향에 대한 논란이 빚어진 것과 관련해 “박태준 포항제철 회장의 영향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따로 거취 표명은 하지 않았다.

자신의 이념 성향에 대한 해명은 하되 장관 후보자 사퇴는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박 후보자는 31일 해명 기자회견장에서 자신이 뉴라이트 성향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지만, 자신이 특정 이념에 편향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해 11월25일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정기세미나에 뉴라이트를 대표하는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를 초청한 사실로 논란을 빚고 있다.


이념 성향 논란을 빚은 박성진 초대 중소기업벤처부장관 후보자가 31일 오후 논란 해명을 위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또 2015년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할 때 제출한 연구보고서에서 1948년 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고 이승만 정부 당시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립을 위해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이념 논란이 빚어졌다.

박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건국과 정부 수립 시기가 다르다는 점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이어 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논란도 불거졌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서울 여의도 중소벤처기업부 사무실로 출근하지 않았다. 박 후보자는 이념 논란이 불거지자 인사청문회를 대비해 중기부 업무 보고를 받던 것도 전날 오후 중단했다. 이 때문에 박 후보자가 사퇴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일부 야권이 박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청와대 측은 “본인이 해명하고 청문회에 임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박 후보자를 추천한 청와대가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다”고 말해 과거 발언 등을 확인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박 후보자는 앞서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로 활동해 종교적 편향성 논란을 빚은 데 이어 자녀 3명 가운데 2명이 한국과 미국 국적을 동시에 가져 자녀 이중국적 문제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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