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난 4일 연합뉴스TV를 통해 “백두산 하부 마그마 방이 충분히 차 있는 경우 100kPa 내외의 압력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지진파가 만들어지면 화산 폭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으로 인해 북·중 접경인 중국 지린(吉林) 성 연변조선족자치주와 백두산, 러시아 연해주 일대가 강하게 흔들린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백두산은 북한이 지난 3일 핵실험을 실시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불과 130km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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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핵실험이 역대 최고급인 규모 5.7로 감행된 만큼 백두산 지각에 상당한 자극이 가해졌을 것이란 분석이다.
백두산 지하에는 4~5개 정도의 마그마 방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만약 마그마가 가득 차 있는 상태에서 이번 핵실험과 같은 충격이 가해진다면 백두산의 폭발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백두산은 1903년 가장 마지막으로 분출했으며, 서기 946년에는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분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이 폭발하면 반경 수십km 이내 지역은 초토화되고 천지에 담긴 약 20억t에 달하는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면 압록강·두만강 등에 홍수가 날 확률도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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