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내렸는데, 이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리면 발생합니다. 모든 작은빨간집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며, 이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리더라도 99% 이상은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입니다. 그런데 보건당국이 일본뇌염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면서까지 모기에 물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건 치명적인 급성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50명 중에 1명 꼴로 심한 증상을 보여 급성 뇌염, 수막염 등으로 이환될 수 있는데, 뇌염으로 진행되었을 때는 고열과 함께 경련ㆍ혼수 등의 증상이 나타나서 사망률이 30%에 다다릅니다. 전문가들은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만약 모기에 물리고 39도 이상의 고열이 발생하거나 경련ㆍ혼수 등의 신경학적 증세가 나타난다면 당장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충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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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모기를 잡는 것보다 모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정에서의 모기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방충망 정비는 기본이며 창틀 가장자리 물구멍도 꼭 잘 막아줘야 합니다. 또 아파트의 경우에 간과하기 쉬운 곳이 베란다 배수관인데 아파트에서 가장 모기가 잘 들어오는 곳이 베란다 배수관이라고 하니, 거름망 등으로 꼭 잘 막고, 화장실 하수관도 잘 챙겨야 합니다.
[도움말: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감염내과 김선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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