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제약 톡톡] ‘메디톡스는 이서진, 셀트리온은 장동건” 기업 이미지 홍보 집중하는 제약사
뉴스종합| 2017-09-06 08:40
-메디톡스ㆍ셀트리온, 유명배우 나오는 기업광고 방영
-상반기 제약사 대중광고 집행비 약 1300억원
-명인제약ㆍ동국제약, 190억대 집행해 1~2위 차지
-기업 인지도 높이고 자사 제품 홍보 효과 노려


[헤럴드경제=김태열ㆍ손인규 기자] 대중광고에 있어선 일반 기업보다 소극적이었던 제약ㆍ바이오사들이 최근 기업이미지 광고를 늘리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대중에게 생소한 제약ㆍ바이오기업의 인지도를 높이는 동시에 최근 진출이 활발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일반 소비자에게 홍보가 필요한 제품 홍보 효과도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이 달 초부터 보톡스 전문 바이오기업 ‘메디톡스’는 ‘인간의 시간을 연구하다’라는 주제로 기업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삼시세끼‘ 등의 프로그램에서 최근 인기가 급상승중인 배우 이서진을 모델로 제작된 이번 광고는 메디톡스 근간이자 핵심인 R&D(연구개발)를 통해 시간을 키워드로 삶 속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기업철학을 반영했다는 것이 메디톡스측 설명이다.

[사진설명=최근 바이오기업 ‘메디톡스’가 기업광고를 방영하고 있다. 제공=메디톡스]

메디톡스 관계자는 “획일화된 기존 제약광고 패러다임을 전환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메디톡스의 의지를 감성적인 방식으로 소구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항체 바이오시밀러 전문 바이오기업 ‘셀트리온’ 역시 지난 7월부터 배우 장동건을 모델로 기용한 기업광고를 공중파를 통해 송출 중이다. 셀트리온은 ‘편견의 말들과 반대로 달리기‘,’대한민국 바이오산업의 주역’ 등의 문구를 넣은 1편 광고에 이어 최근 2편을 방송 중이다. 제약바이오기업이 광고를 할 땐 자사 제품을 주인공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특정 제품이 아닌 기업광고를 한 건 셀트리온이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 기업 광고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지시하고 광고 콘티까지 꼼꼼히 살펴봤다고 알려졌다.

한편 한국광고총연합회가 집계한 ‘2017년 상반기 상위 500대 광고업체 현황’에 따르면 500대 광고업체에 포함된 제약사는 26곳이었다. 이들 기업이 집행한 광고비는 총 1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제약사 중 가장 많은 광고비를 집행한 곳은 ‘이가탄’, ‘메이퀸Q’ 등 제품 홍보에 적극적인 ‘명인제약’이었다. 명인제약은 상반기 192억원의 광고비를 집행했다. 이어서 ‘인사돌’, ‘센시아’ 등 일반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동국제약’이 190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박카스’를 가진 ‘동아제약’(127억원)이 3위, ‘유한양행’(127억원)이 4위, ‘광동제약’(105억원)이 5위를 차지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순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대중광고에 적극적인 제약사는 대중광고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을 다수 보유한 제약사들”이라며 “최근 광고를 집행하는 바이오기업들의 경우 기업 인지도를 높임과 동시에 자사가 개발한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일반 소비자에게 어필이 필요한 제품에 대한 홍보 효과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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