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성진, 아니라 했지만…열성 뉴라이트 전력 드러나
뉴스종합| 2017-09-12 07:3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뉴라이트’ 논란이 일자 ‘뉴라이트에 대해 잘 모른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지만, 과거 열성적으로 뉴라이트 관련 활동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박 후보자가 지난해 뉴라이트계인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를 학과 정기 세미나에 강연자로 초청했고, 다른 교수들이 반발하자 박성진 후보자가 강하게 저항했다는 것.

당시에 포항공대 교수들은 정치적 편향성을 우려해 대책회의까지 열었다고 노컷뉴스가 12일 보도했다. 논란 끝에 해당 정기 세미나는 출석 체크를 하지 않기로 했다. 통상 해당 정기 세미나는 반드시 출석해야 하는데 출석체크를 하지 않아 이례적이라는 반응까지 나왔다는 전언이다.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선서문을 제출한 뒤 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지난 여름 정기 세미나 준비 과정에서 박 후보자가 이영훈 교수 세미나 초청 계획을 밝히자 학과장 등 다른 교수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출석 의무가 있는 정기 세미나에 정치색이 강한 인사를 초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뉴라이트계의 ‘건국’ 논란 또한 기계공학과 관련이 없는 분야라는 것. 결국 일부 교수들이 대책회의까지 연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교수들은 세미나 개최 반대 의견을 이메일로 담당 교수에게 보내기도 했지만, 박 후보자는 “학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고 한다.

결국 중재안으로 세미나는 개최하되 출석체크는 하지 않기로 했다. 이 때문에 대다수 학생들이 불참한 상태로 세미나가 열렸다. 결국 박 후보자는 출석체크를 하지 않기로 한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고 한다.

앞서 박성진 후보자는 자신에 대한 뉴라이트 논란이 일자 “뉴라이트라는 말은 들어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그 운동이 어떤 성격인지를 생각해본 적도 없다”거나 “(자신의) 정치적인 이념적인 성향에 대해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거 다른 교수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뉴라이트계 인사 초청을 강행할 정도의 열성을 보인 사실이 드러난 셈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