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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기차 급속충전기 연내 60기 증설
뉴스종합| 2017-09-13 07:00
1기당 최대 3000만원 지원
올 267기 확보…시민불편 해소


서울 시내를 누비는 전기차들이 충전 걱정을 덜게 됐다. 서울시는 13일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익숙한 주유소에 연말까지 총 60기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내 급속 충전기는 모두 207기로 이 중 87기는 올들어서 설치됐다. 연내 60기가 추가하면 모두 267기를 확보하는 셈이다. 시내 전체 553개소의 주유소 가운데 유류저장탱크와 6m 이상 떨어진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곳에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설치하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한국에너지공단과 협력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주유소 사업자는 급속충전기 1기 당 최대 3000만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전체 설치비용의 75%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희망 사업자는 부지를 확보한 뒤 공단과 서울시 기후대기과에 신청하면 된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급속충전기를 2년 이상 의무 운영해야한다. 소유권이 바뀌면 경유를 시에 신고해야한다.

시는 오는 14일부터 11월30일까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목표물량인 60기가 충족되면 기간 내라도 접수를 마감한다.

충전 인프라가 확충되면 전기차 보급도 활기를 띨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 전기차는 지난해 1994대에서 올해 2700여대로 늘었고, 내년에는 6300여대가 보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황보연 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전기차는 대기질 개선과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높은 친환경 교통수단이지만 그동안 경유ㆍ휘발유차와 달리 충전 불안으로 보급에 제약이 있었다”며 “앞으로 급속충전기 10여기를 개방형으로 운영하는 전기차 집중충전소 설치 등 전기차 선택을 가로막는 장애를 극복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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