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오준호 KAIST 교수 ‘개기일식 영상’, NASA 오늘의 천체사진 선정
뉴스종합| 2017-09-13 10:47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가 지난 8월 21일 미국 오리건 주 웜 스프링스에서 촬영한 일식 영상이 미 항공우주국(NASA)의 ‘오늘의 천체사진(APOD)’에 선정됐다.

APOD는 NASA에서 운영하는 최고 권위의 천체사진 전문 사이트다. 허블 우주망원경 등 전문적인 천체관측 결과나 전 세계 천체 관측자들의 작품 등을 선정해 매일 한 개씩 소개한다. 

APOD에 게재된 오준호 교수 영상 캡쳐 화면[제공=KAIST]

오 교수는 프로 사진작가 권오철 씨에 이어 한국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아마추어 한국인 천체사진가로서는 처음으로 APOD에 선정됐다.

이 사이트는 오 교수가 확대 촬영한 개기일식 동영상을 소개하며 “오 교수가 특별히 제작한 장치로 일식 순간 태양표면을 따라 돌며 확대촬영을 통해 태양이 월면 뒤로 사라지고 다시 나타나는 모습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오 교수의 영상은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2분 3초 동안 관측된 코로나와 홍염을 매우 세밀하게 담아내고 있다.

오 교수는 “개기일식의 시작과 끝점의 예상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 촬영하는 등 십 수 년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수개월의 철저한 준비 기간을 거쳐 완성했다”고 말했다.

한국형 휴머노이드 휴보(HUBO) 등 다양한 이족보행 로봇을 개발한 로봇공학자인 오 교수는 1999년 터키에서의 촬영을 시작으로 총 11차례 일식을 관측한 일식추적자로도 명성이 높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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