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은 11일 기준 지난주 대비 0.01% 상승하며 8ㆍ2 대책 이후 5주 연속 하락세를 멈췄다. 강남권 아파트값은 하락폭이 줄었고, 용산ㆍ영등포ㆍ구로ㆍ금천구 등 비강남권의 오름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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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이 본궤도에 오른 잠실 주공5단지가 강세를 보이며 송파구는 0.09% 올라 지난주(0.03%)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구(-0.03%), 강동구(-0.03%), 서초구(-0.01%) 등 강남권은 낙폭이 줄었다.
서울의 아파트값을 견인한 곳은 비강남권이었다. 지난주까지 제자리였던 용산구는 0.04%로 상승 전환했고, 영등포구는 지난주 0.01%에서 0.04%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대문구 역시 지난주 보합에서 0.06%로, 종로구는 지난주 0.03%에서 소폭 상승한 0.06%를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주택자들이 의사결정을 추석 이후로 늦춰지는 분위기”라며 “이사철을 맞아 일부 실수요자들이 주택 구매에 나선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전국의 아파트값은 0.01%로 지난주(0.02%)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경기도는 0.03% 상승, 지방은 0.02% 하락했다.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분당구(0.16%)와 대구 수성구(0.09%)는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지난주 보합에 머물렀던 과천은 0.02% 하락했다.
한편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사철을 맞아 국지적인 상승세는 여전하지만, 수도권과 지방의 신규 입주물량과 머물기를 택한 수요자가 늘면서 안정세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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