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포토뉴스]청와대서 주의받은 송영무, 어두운 표정
뉴스종합| 2017-09-19 17:0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18일 문정인 청와대 외교안보특보를 향해 막말을 쏟아냈다가 19일 청와대로부터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

일개 부처 장관이 청와대 특보를 폄하하는 발언을 한 결과가 부메랑으로 돌아온 셈이다. 청와대로부터 경고를 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의 얼굴 표정은 차갑게 굳어 있었다. 국방부 장관은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우리 군을 통솔한다. 그러나 돌연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에 대해 막말을 쏟아냄으로써 본인 스스로 대통령에 맞서는 불편한 장면을 연출하고 말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청와대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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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장관의 ‘실언’은 향후 문재인 정부의 국정 운영에서 국방부 장관의 위신을 크게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될 뿐 아니라, 우리 군 전체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군의 명예룰 실추시킨 결과를 초래할 거라는 우려마저 높아지고 있다.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지난 18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에 참석해 대통령 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에 대해 “학자 입장에서 떠드는 느낌이지 안보 특보로 생각되지는 않아 개탄스럽다”는 뜻밖의 폭탄 발언을 쏟아내 충격을 줬다.

송 장관은 “문정인 교수는 본래 제가 입각하기 전에 한두 번 뵌 적이 있지만, 자유분방한 사람이기 때문에 저하고는 상대할 사람이 아니구나 (라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에 맞선 것으로 비춰진 송영무 국방부 장관 발언의 파장은 컸다. 정권 초기 군 안보라인이 대통령 뜻에 맞서는 모습을 보이자 불안감이 증폭된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19일 송영무 장관에 대해 엄중 주의 조치를 내리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언론에 “송영무 국방장관의 국회 국방위원회 발언과 관련, 국무위원으로서 적절하지 않은 표현과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책적 혼선을 야기한 점을 들어 엄중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송 장관 주의 조치 하달 소식이 알려진 뒤인 이날 오후 어두운 표정 속의 송영무 장관의 모습이 포착됐다.

송 장관은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멍하게 무언가를 응시하거나 묵묵히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침묵하는 모습 등이 포착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송영무 장관의 예기치 못한 막말이 나오자 외교안보팀의 엇박자를 우려하는 모습이었지만, 청와대의 엄중 주의 조치가 내려지자 가급적 공식 반응을 자제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와 조율되지 않은 ‘실언’을 쏟아낸 송영무에 대한 문책론이 점차 힘을 얻을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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