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월가 전문가들 “옐런 연임 가능성, 10%→38%”
뉴스종합| 2017-09-20 08:52
-美 CNBC 설문조사…개리 콘 지명 가능성 13%로 추락
-케빈 워시, 존 테일러 등 지명 가능성 크게 뛰어
-경제전문가 76% “12월 금리인상 예상”
-“허리케인이 미 경제 미칠 영향은 제한적”


[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월가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연임 가능성을 직전 조사 10%보다 크게 높아진 38%로 점쳤다. 유력 후보였던 개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후보군에서 멀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옐런 현 의장의 재지명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19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지난주 경제학자, 펀드매니저 등 전문가 4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옐런 의장을 재지명하지 않을 가능성 역시 7월 조사 75%에서 낮아진 53%로 나타났다. 

[사진=AP연합]

옐런 의장이 연임하지 않을 시 응답자의 13% 만이 콘 위원장이 차기 의장으로 지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직전 7월 조사 50%에서 크게 떨어진 수치다. 앞서 콘 위원장이 백인우월주의자들의 샬로츠빌 유혈사태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비판적 태도를 보인 이후 후보에서 배척됐다는 월가와 워싱턴 정가의 관측이 반영된 결과다.

이로 인해 다른 후보들의 지명 가능성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는 7월 조사 24%보다 10% 포인트 상승한 34%를 기록했다. 존 테일러 스탠포드대 경제학 교수의 지명 가능성도 9%에서 20%로 두 배 이상 뛰었다.

CNBC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은 이번 설문에서 언급된 명단이 대통령이 고려 중인 최고 후보군이 맞다고 확인했다. 설문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후보들도 명단에 올라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 언론은 두 후보 외에도 ▷글렌 허바드 컬럼비아대 교수 ▷로런스 린지 전 경제보좌관 ▷리처드 데이비스 US 뱅코프 전 최고경영자 ▷존 앨리슨 BB&T 전 최고경영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53%는 차기 연준의장으로 경제학자 출신이 적합하다고 답했다. 이 역시 직전 38%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또 응답자의 39%가 차기 연준의장이 보다 단호한 통화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6%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미국 선물시장도 12월 금리인상 확률을 50.2%로 점쳐 6월말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응답자들은 내년 2~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2019년 2분기 2.9% 금리 선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모든 응답자가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선 금리 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설문에 참여한 린 리저 포인트로마나사렛대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인플레이션의 두 가지 다른 측면에 직면했다”며 “자산 가격은 너무 급격하게 상승하고 재화 및 서비스 가격은 너무 천천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결정자들은 한 쪽을 선택해야 하며, 어떤 결정이든 큰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덧붙였다.

응답자의 68%는 연준이 다음달부터 자산축소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유자산을 2조5000억 달러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하는 데는 평균 4.4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이 미 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내다봤다. 응답자들은 미국의 올해와 내년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각각 2.2%, 2.6%로 전망했다. 나로프 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의 조엘 나로프 대표는 “허리케인 충격이 혼란을 주고 있지만, 연준은 금리 및 대차대조표 정상화 과정을 그대로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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