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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광석 외동딸 ‘폐렴 사망’에 주목받는 죽음의 농약 ‘그라목손’
뉴스종합| 2017-09-21 10:1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故) 김광석의 딸이 10년 전 급성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알려진 가운데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누리꾼들은 ‘녹색악마’,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는 그라목손을 주목했다.

20일 김광석의 딸, 김서연씨의 사인이 ‘급성폐렴’이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온라인에서는 “발달장애를 앓고 있었다지만 고령이 아닌데 폐렴이라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하며 타살의혹에 대한 논란의 목소리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 누리꾼은 “아이가 급성폐렴?? 그라목손 같은 농약을 두세방울씩 매일 먹인건 아니지??”라는 글이 올라왔다. 

그라목손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그라목손은 값이 싸고 제초효과가 탁월해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인 제초제다. 하지만 독성이 강하고 해독제가 없어 농민들이 그라목손을 마시고 자살하는 일이 빈번해지자 ‘녹색악마’, ‘죽음의 농약’으로 불리게 됐다.

농촌진흥청은 그라목손에 의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하자 2011년 국내 생산을 중단시키고 2012년부터는 해당 약품 보관도 전면 금지했다.

한 매체가 보도한 독극물 중독 치료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순천향대학교 농약중독연구소 소장 홍세용 교수에 따르면 그라목손은 두 모금만 마셔도 살아나기가 힘든 것으로 전해진다.

그난 “병뚜껑으로 한잔 정도 마시면 처음에는 멀쩡하다가 하루 이틀이 지나면 폐가 섬유화하면서 질식하듯 죽어간다”며 “생맥주 마시듯 마신다면 즉사한다”고 인체해 치명적인 약물임을 설명했다.

실제로 그라목손을 이용한 살인이 ‘완전범죄’로 끝날 뻔한 적도 있었다. 보험금을 노리고 전 남편ㆍ현 남편ㆍ시어머니에게 그라목손을 먹여 살해한 뒤 ‘폐렴’으로 위장했던 사건이 몇 년이 지난 2015년 적발되기도 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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