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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맹비난한 北ㆍ폭격기 출동시킨 美…극한대치
뉴스종합| 2017-09-24 09:28
[헤럴드경제 = 문재연 기자]북한과 미국이 극한 대치 구도를 이뤘다. 리용호 북한 외무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유엔총회 무대에서 원색적으로 비난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동해 상에 최첨단 전략 폭격기를 출동시켰다. 고조되는 한반도 긴장감이다. 

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오후 B-1B 랜서가 F-15 전투기들의 호위를 받으며 북한 동해의 국제공역을 비행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이번이 휴전선(DMZ) 최북쪽으로의 비행”이라며 북한을 향한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또 “어떤 위협도 무찌를 수 있는 많은 군사적 옵션들을 갖고 있다는 미국의 결의와 명확한 메시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우리는 미 본토와 우리의 동맹국을 방어하기 위한 모든 군사적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 핵 실험장에서 지진이 발생, 한때 추가 핵실험이란 추측까지 나왔으나 공교롭게도 자연지진 발생 시간이 겹쳐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엔 북한의 반격이었다. 미 국방부 발표 한 시간여 뒤인 오후 3시30분께 리 외무상은 유엔총회 연단에 올라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땐 가차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등을 향해 ‘과대망상이 겹친 정신이상자’, ‘최고통사령관’, ‘거짓말의 왕초’, ‘악통령’(악의 대통령), ‘투전꾼’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북한의 말폭탄과 미국의 폭격기 위협 등이 맞물리면서 한반도 내에 북미 간 물러나지 않는 치킨게임식 대치 구도가 거듭되는 형국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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