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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6’이정은 홀로 4승…“美 진출생각도 10%쯤 생겼다”
엔터테인먼트| 2017-09-25 11:20
KPGA 김승혁 딸에게 2승 선물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상금 랭킹 1위에 오른 김승혁은 결혼 이후 첫승을 올리더니 최근 딸이 태어난 이후 시즌 2승을 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새로운 대세, 시즌 4승의 이정은6은 하반신 마비 장애인인 아버지를 생각하며 슬럼프와 컨디션 난조를 이겨낸다.

김승혁과 이정은<사진> 모두 사랑의 힘으로 고난을 이기고,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김승혁은 24일 끝난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일궈낸뒤 “아기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그는 ”1위를 지켜야 한다는 압박감이 조여올 때 아내가 아기 사진과 동영상으로 보내줘 흐뭇함과 함께 책임감이 들었다”고 웃었다.

2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 우승하면서 시즌 4승째를 올린 이정은은 평소 “슬럼프가 찾아오거나 컨디션이 안좋을때 아빠 생각만 하면 정신이 확 깬다. 잘 할 수 있는 것은 아빠의 힘”이라고 말하곤 했다.

이날도 우승인터뷰에서 남다른 효심을 보이는 이정은은 “부모님과 헤어져서 지낼 수도, 같이 미국에 가기도 곤란한 처지인 데다 두려움도 없지 않아 미국 진출은 생각도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에 박성현, 장하나, 최나연 선배가 두려워하지 말라고 해서 10%쯤 미국 진출 생각이 생겼다”고 큰 무대 진출의 여운을 남겼다.

효심은 정신력으로 이어졌다. 동료들 사이에 컨디션이 나빠도 좋은 성적을 내는 ‘독종’ 소리를 듣는다. 이정은도 ”늘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치르는 게 아니다. 컨디션이 나쁠 때도 톱10에 자주 들었던 건 정신력이었다“고 말했다.

이 대회 2라운드에서 최소타 신기록을 세운 이정은은 상금랭킹 1위, 대상 포인트 1위, 평균타수 1위에 다승 선두, 톱10 피니시율 등 5개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동명이인 선수가 많아 이정은6라서 벌써 많은 수가 모인 팬클럽은 ‘넘버 식스’이다.

이정은은 대세라는 말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직은 아니다“라고 말한뒤 남은 대회에서 우승을 더 하겠다는 의지도 감추지 않았다.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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