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반
[추석연휴, 프로여행꾼처럼 ①] 여행은 좋은데…비행시간이 힘들다면 이렇게~
라이프| 2017-09-28 13:37
추석연휴 해외여행족 459만명 전망
걷기ㆍ스트레칭으로 일반석증후군 예방
이착륙 시 우는 아이 우유병 물리면 ‘뚝’
음악 등으로 비행공포증 완화노력 필요

[헤럴드경제=조현아 기자] 올 추석은 주말과 겹치며 길게는 열흘까지도 쉴 수 있게 됐다. 벌써부터 ‘다시 오기 힘든 꿀휴가’라는 생각에 명절 전후 또는 명절을 집 밖에서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다. 올 추석연휴기간 공항이용 여행객 수가 459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뉴스에서 알 수 있듯 많은 사람들이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상과는 다른 기내환경으로 평소 건강상태와는 무관하게 불편함을 호소하는 여행객들이 의외로 많다. 올 추석여행에서 좀 더 편하게, 건강하게 비행시간을 즐길 방법은 없을까? 프로여행객들의 행동 몇 가지에서 힌트를 얻어보자. 

[사진=123rf]

▶이코노미증후군 예방엔 걷기와 스트레칭=장시간 비행기에 앉아있으면 손과 발이 저리고 붓는다. 혈액순환이 안 돼서다. 1시간마다 자리에서 일어나는 것만으로도 부종은 나아질 수 있다. 일어난 김에 복도를 왔다갔다하거나 목과 팔목, 발목 등을 움직이며 스트레칭하면 몸도 개운해지고 붓기도 줄어든다. 또 정장슈트 같이 몸을 조이는 옷보다는 여유가 있고 편안한 디자인의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다. 착륙 후 비즈니스 미팅 등이 있다면 갈아입을 옷을 챙기는 것이비행 내내 불편한 것보다 낫지 않을까 싶다. 

[사진=123rf]

이 밖에 수분 보충을 위해 토마토주스나 오렌지주스 같은 음료를 수시로 마시는 것도 좋다. 무료로 제공되는 술이나 커피, 녹차 등은 이뇨작용으로 탈수가 될 수 있으므로 적게 마시도록 하자. 

[사진=123rf]

▶청결에 예민하다면 개인용품 준비를=승무원들은 비행기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고 말한다. 도착 후 다시 출발하기까지 채 1시간의 여유가 없을 때도 있다는 것. 이럴 경우 기내를 정리하고 청소하다 보면 팔걸이나 테이블 등을 여러 번 닦을 시간이 없다며 아침비행기보다는 저녁 비행기가 더 그럴 수 있다고 전한다. 위생이 신경 쓰인다면 물티슈나 작은 담요, 스카프 등을 미리 기내용 작은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좋다. 물티슈로 적어도 팔걸이나 식사테이블, 리모컨 등 손이 닿는 곳을 깨끗이 닦아두면 좋을 듯싶다. 단, 너무 티내면서 닦으면 주위의 눈총을 받을지도 모르니 조용히 나만의 깨끗한 공간을 확보하자. 

[사진=123rf]

▶귀 먹먹해 우는 아이엔 우유병을=비행기를 타면 가끔씩 귀가 먹먹해지고 어지러울 때가 있다. 기내 기압을 유지하는 여압장치가 있긴 하지만 이착륙을 하거나 고도가 갑자기 바뀔 때는 귓속 공기압과 외부 대기압의 차가 커져 유스타키오관이 막히게 된다. 이럴 경우 통증이 생기게 되는데 대개는 침을 삼키거나 코를 잡았다 떼거나 하품을 하면 나아진다. 그러나 그래도 먹먹함이 있다면 껌을 씹거나 물ㆍ사탕 등을 먹으면 좋아진다. 특히 이착륙시간에 아기들이 많이 우는 것도 이 때문으로, 이착륙 전에 우유병 등을 물리면 유스타키오관이 열려 힘들어하지 않는다. 멀미약은 이륙 1시간 전에 먹는 것이, 패치형은 4시간 전에 붙이는 것이 좋다. 단, 만 2세 아기에게는 약을 먹여선 안 되고, 패치도 7세 이하 어린이에겐 위험하다. 

[사진=123rf]

▶비행공포증이 있다면 음악 들으며 안정을=성인 약 10%가 겪는 ‘비행기공포증’은 심리적인 것으로, 기류변화 등으로 비행기가 조금만 흔들려도 불안해하고, 이착륙 시 지나치게 긴장해 두근거림뿐 아니라 호흡곤란까지 오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비행기는 생각보다 위험한 교통수단이 아니라고 항공전문가들은 말한다. 되레 사고율이나 사망률로 본다면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이다. 운항 중에는 불안감을 버리고 몸을 느슨하게 푼 상태에서 영화나 음악 등을 들으며 휴식을 취하는 게 좋다.

또 비행기 공포증이 없더라도 난기류 등으로 심하게 기체가 흔들리면 일반탑승객들도 불안해한다. 그러나 모든 항공기는 난기류로 기체가 흔들려도 빠르게 원위치를 회복할 수 있게 설계돼 있어 안전하다. 좌석벨트를 착용하고 심하게 흔들릴 때를 대비해 물건 등을 반드시 앞 주머니나 좌석 아래에 두도록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낮 비행기보다 힘든 밤비행기, 충분한 수면을=저녁이나 밤에 출발하는 비행기를 탄다면 주스 등으로 적당하게 수분을 보충하고 최대한 편안하게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이때는 안대나 목베개, 귀마개 등이 기내 숙면에 도움이 된다. 또 현지에서는 충분히 햇빛을 쐬어주어야 밤에 잠이 쉽게 들며 숙면을 취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또한 먼곳으로 여행 등을 갈 경우, 출발지와 도착지의 시간이 차이 날 수 있다. 특히 여행을 할 경우 생체리듬이 현지시간에 맞게 적응하도록 하려면 출발 전부터 관리할 필요가 있다. 우선 충분한 휴식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유럽이나 미주 등으로 갈 경우 6시간 이상 시차가 나므로 적어도 출발 2~3일 전에는 취침시간을 현지시간에 맞게 조정하는 것도 좋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동쪽 방향으로 가는 미주의 경우 서쪽 방향으로 가는 유럽 쪽보다 시차 적응이 더 어려울 수 있다. 미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평소보다 1시간씩 일찍 자도록 하며 유럽처럼 서쪽으로 여행한다면 평소보다 1시간30분씩 늦게 자도록 하는 것이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된다.

▶지루할 땐 출입국신고서를 작성하자=이 밖에도 출입국신고서를 미리 써놓으면 좋다. 나라마다 출입국신고서가 다를 수 있으므로 사전에 신고서 작성 시 필요한 정보인 여권번호, 해외에서 묵을 숙소 주소, 여행국가 출입국신고서의 예 등을 미리 휴대전화 사진으로 저장해두면 일일이 가방을 뒤지지 않아도 돼 편리하다. 착륙 전후 부랴부랴 작성하려면 오랜 비행으로 피곤하기도 하고 마음이 급해져 허둥댈 수 있으니 이륙 후 틈날 대 미리 적어두면좋다고 여행고수들은 귀띔한다.

[도움말=대한항공의 의료전문기관 항공의료센터]

jo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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