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CJ “2020년 HMR 매출 3조6000억”
뉴스종합| 2017-10-12 11:40
CJ제일제당, HMR 쇼케이스서 비전선포
글로벌 매출비중 40%까지…시장성장 견인
2000억 R&D 투자…품질·편의성 극대화
햇반·비비고·고메 등 핵심 브랜드로 육성


“20년이 지나면 가정간편식(HMRㆍHome Meal Replacement) 시대가 열린다.”

1990년대 초 이재현 CJ 그룹 회장의 경영주문 이후 CJ제일제당은 가정간편식 시장에 사업 역량을 집중시켰다. 첫 작품은 이미 고유명사화가 된 바로 ‘햇반’이다. 햇반이 처음 나올때만 해도 “미쳤어? 흰쌀밥을 누가 사먹어?”라는 인식이 팽배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햇반은 가정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햇반 이후 냉동만두 등 비비고 브랜드로 국내 식품업계 먹거리 지도를 바꾼 CJ제일제당은 이제 글로벌 식품시장을 겨냥하고 나섰다.


CJ제일제당은 11일 서울 필동 CJ인재원에서 ‘CJ HMR SHOWCASE’를 개최하고 2020년까지 HMR 매출을 3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중 40%를 글로벌 시장에서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오는 2020년까지 연구개발(R&D)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HMR 시장은 1996년 CJ가 햇반을 내놓으면서 시작됐다”며 “몆 년전부터 햇반컵반, 비비도, 고메브랜드를 통해 매출이 1조원을 넘는 성과를 거뒀다”고 했다.

올해도 HMR은 폭발 인기를 끌며 전년보다 약 40% 성장한 1조5000억원 매출이 예상된다. 21년 전 ‘햇반’을 출시하며 즉석밥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일구고 관련 산업을 키우며 국내 소비자 입맛을 바꾼 식문화 혁신이 ‘비비고’와 ‘고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이어진 결과다.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HMR 사업을 지속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외 매출 3조6000억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선도적인 제품 개발로 새로운 식문화 트렌드를 만들고, 세계 무대에서도 혁신기술과 R&D 기반의 제품을 앞세워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이 회사는 현재 중국과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공장 13곳을 가동중이다. 또 미국, 중국, 베트남 등에는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CJ제일제당은 압도적 R&D 및 제조역량을 기반으로 미래 식품시장의 판도를 바꿀 차별화된 냉동ㆍ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산업을 첨단산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키로 했다. 선제적 투자를 통해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시장 혁신을 불러일으킬 신기술도 확보했다. 대표적인 신기술은 ▷특수살균 ▷원재료 특성 보존 ▷영양균형 구현 등이다. 원재료 본연의 맛과 특성, 신선도를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영양 균형 및 건강까지 고려한 CJ제일제당만의 혁신 기술이다. ‘가정에서 방금 만든 요리’,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 구현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햇반과 비비고, 고메를 HMR 핵심 브랜드로 지속 육성해 내식(內食)의 간편화, 외식(外食)의 내식화, 한식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나아가 국내에서 축적된 HMR 기술력과 브랜드 영향력을 토대로 ‘비비고’ 제품을 대폭 확대해 ‘식문화 한류’ 확산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강신호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 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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