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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국정감사] 수익도 좋지만…국민연금공단 日전범기업 직접투자 급증
뉴스종합| 2017-10-18 14:28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국민연금의 일본 전범기업에 대한 직접투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성도 좋지만 국민정서에 부합하는 것이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범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는 2014년 2300억원 규모에서 2016년 5700억원으로 147.8% 급증했다. 반면 같은기간 위탁투자의 증가율은 16.9%에 불과해국민연금이 직접 나서서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는 지적이다.


해마다 지적되는 국민연금공단의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는 2014년 7600억원에서 2016년 1조1900억원으로 약 56.5% 증가했다.

이같은 지적에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지침의 원칙에 위배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전범기업들이 일본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시가총액의 20%에 달해, 현실적으로 운용사들에게 일일이 특정기업의 투자여부를 지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이번 자료를 통해 국민연금공단의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의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은 위탁운용사가 아니라 직접투자액의 증가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위탁운용사는 제한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국민연금공단이 직접 소매를 걷어올려 전범기업에 투자하는 형세”라며 “글로벌 시장구조를 감안해서 모든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를 금할 수 없다면 최소한 A급 전범기업에 대한 투자라도 제한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의 노후자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공단이 취해야할 자세”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연금공단이 투자하고 있는 전범기업들로는 군함도 강제노역으로 알려진 미쓰비시 계열사, 태평양 전쟁 당시 전투기 잠수함 등을 생산했던 가와사키 중공업,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를 하며 논란을 빚은 신일철주금 등의 종목들이 포함돼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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