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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력 셀수록 고혈압 덜 걸린다…유병률 85% 감소
뉴스종합| 2017-10-22 08:18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손아귀로 쥐는 힘을 말하는 악력이 클수록 고혈압 유병률이 최대 85%나 낮아지는 등 악력이 셀수록 고혈압에 덜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연세대 연구팀이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국내 19~80세 성인 남녀 5632명의 악력과 혈압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선 디지털 악력계를 이용해 양손의 악력을 교대로 각각 3회씩 측정해 나온 평균값을 이용했다. 연구팀은 악력의 정도에 따라 평균 악력이 가장 강한 사람과 가장 약한 사람을 기준으로 네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결과 남녀 모두에서 악력 증가가 고혈압 유병률을 낮췄다. 여성의 경우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에 비해 악력이 가장 강한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85%나 낮았다. 악력이 조금 강한 그룹과 조금 약한 그룹에도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 대비 고혈압 유병률이 각각 58%ㆍ60% 낮게 나왔다. 이런 경향은 남성도 마찬가지였다.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에 비해 악력이 가장 강한 그룹의 고혈압 유병률은 69%, 조금 강한 그룹은 60% 낮았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근력 감소는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악력 유지는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평소 악력을 높이기 위한 고강도 운동ㆍ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악력은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의 주당 실행 횟수와 관련이 깊었다. 악력이 가장 강한 그룹의 주당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의 참여일수는 각각 평균 3일ㆍ4.1일이었다. 반면 악력이 가장 약한 그룹의 근력운동과 유연성운동 일수는 각각 2.2일ㆍ2.9일에 그쳤다.

연구팀은 “악력이 1㎏ 증가할 때 사망률은 4%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인지ㆍ신체기능, 사망률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악력이 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보다 사망률이 79% 더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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