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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리모델링 수요+입주물량 증가로 건자재 업체 실적 ‘쑥쑥’
뉴스종합| 2017-10-25 08:47
-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에도 건자재 기업 3분기 실적 양호
- 에너지 규제 강화로 단열재 수요 증가 예상…추가실적 기대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건자재 업계가 낡은 아파트의 리모델링ㆍ리폼 수요와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로 실적 개선을 나타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당초 재건축 아파트 대출 규제와 전매 제한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강화로 실적 하향 조정이 예상됐으나 전망과 달리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25일 건자재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하우시스의 3분기 매출은 854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8% 증가했다. 시장 추정치인 781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매출이다. 부엌가구에서 욕실가구와 침실가구로 사업을 확장해가는 한샘은 3분기 매출액(별도기준)이 전년 대비 10.9% 증가한 5265억원, 영업이익은 16.8% 늘어난 494억원을 기록했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건자재 중 가장 비중이 큰 창호를 판매하는 LG하우시스는 아파트 특판 물량을 쓸어담으며 매출 성장률을 두자릿 수대로 올렸다.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비중이 큰 인조대리석과 벽지, 바닥재 매출도 10% 이상 성장했다. 한샘도 인테리어 가구와 부엌ㆍ욕실 유통 등 B2C 부문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기존 주택을 고쳐서 살거나 다주택자가 임대사업자로 등록하고 인테리어를 새로 해 임대료를 높이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이 건자재기업의 호실적 배경으로 분석된다.

오는 12월 ‘에너지절약형 친환경주택의 건설 기준’이 시행되면 단열재 시장이 후끈 달아올라 건자재업체들이 새로운 호기를 맞게될 것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실제로 LG하우시스, KCC 등 국내 대표 건자재업체들은 고기능성 단열 창호나 건물 마감재로 쓰이는 단열재 판매 확대와 생산량 증대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최근 열손실을 줄인 로이유리 공장을 풀가동 하면서 지난 2012년 공장 완공 이후 최고 가동률를 보이고 있다.

KCC도 지난 4월 증설을 마친 무기단열재 ‘글라스울’ 공장의 상업운전을 본격화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CC와 LG하우시스의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420억원, 2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9%, 41.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통계와 시장 상황을 종합해 보면 건자재 업체들의 실적은 4분기까지 큰 변수 없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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