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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탈루냐 독립에 EU 지도부ㆍ회원국 일제히 ‘반대’…왜?
뉴스종합| 2017-10-28 09:11
[헤럴드경제]독립국 선포안을 가결한 카탈루냐 자치의회에 대해 유럽연합(EU) 가입국들이 일제히 분리독립을 인정할 수 없다며 스페인 중앙정부를 두둔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가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다른 지역에도 영향을 미쳐 EU 통합을 저해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모습이다.

28일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들은 일제히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지난 27일 “스페인 중앙정부가 우리의 유일한 대화 상대”라고 천명했다.

투스크 의장은 트위터를 통해 “EU로서는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 스페인은 우리의 유일한 대화 상대로 남아 있다”며 “나는 스페인 정부가 힘의 논쟁이 아닌, 논쟁의 힘을 선호하기를 바란다”며 스페인 정부를 지지하고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다. 
빨간색으로 표시된 지역이 카탈루냐.[출처=위키백과]

안토니우 타이아니 유럽의회 의장은 “EU에 있는 누구도 카탈루냐 의회가 독립을 선언한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카탈루냐의) 독립선언은 법치와 EU의 법적 질서의 일부분인 스페인 헌법과 카탈루냐 자치헌장에 대한 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회의 위원장은 같은 날 남미의 프랑스령인 가이아나를 여행하던 중 “28개 회원국의 블록인 EU는 더는 금이 가고, 쪼개져서는 안된다”며 “우리는 미래에 EU가 95개의 회원국으로 구성되기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U 지도부와 28개 회원국은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분리독립을 추진하고 나선 초기부터 스페인 정부에 대한 지지입장을 밝히며 카탈루냐 분리독립이 유럽 통합에 새로운 위협이 되는 것을 차단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카탈루냐가 독립선언을 강행하자 더 노골적으로 스페인 정부를 지지하고 나섰다. 

EU 핵심국가 중 하나인 독일도 “이런 종류의 독립선언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스페인 정부 편들기에 나섰다. 독일 정부의 스테픈 자이베르트 대변인은 “스페인의 주권과 영토의 통합은 침범할 수 없다”면서 “카탈루냐에 의한 일방적인 독립은 이런 근본적인 원칙을 훼손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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