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한중 해빙무드…중기, 中 공략 재시동
뉴스종합| 2017-11-01 11:34
中서 열리는 전시회등 잇단 참가
뷰티업계, 광군제 마케팅 본격화

한국과 중국 정부가 ‘사드갈등’ 봉합에 전격 합의하면서 중소기업들이 빠르게 중국 재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1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날까지 중국 선전에서 열리는 ‘중국국제공공안전박람회CPSE 2017’에 로텍(슬립링), 릴테크(자동승강시스템), 삼알글로벌(디지털영상 저장 및 전송장비), 솔텍(광통신 네트워크 장비), 신화시스템(통합 물리보안 소프트웨어), 아이닉스(보안카메라 반도체 칩), 원우이엔지(보안카메라) 등 국내 보안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가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말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 최대 무역박람회 ‘제122회 캔톤페어’에는 쿠첸과 네오플램, 코멕스산업 등 생활가전업체들이 참가했으며 베이징에서 열린 ‘2017 CAPE 엑스포’에는 코웨이가 참가, 신제품 ‘트리플 파워 공기청정기’를 포함한 16종의 제품을 공개하며 중국 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중국과의 정치와 교역이 다시 살아나면서 공기청정기 등 중국시장을 겨냥해 만든 제품 수출량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국제건강산업박람회와 하이테크페어 2017 등 중국에서 열리는 박람회와 전시회에 국내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참가하면서 현지 거점 재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 중국에서 열리는 ‘상하이 국제 주방ㆍ욕실 박람회’는 벌써부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올해 행사에 참여한 한국기업의 90% 이상이 이미 내년 참가를 결정 짓고 전시공간을 확보한 상태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내년에는 더 호응이 좋을 것으로 보고 한중 관계 복원을 반기고 있다.

중소 뷰티업체도 ‘솔로들의 날’인 11월11일에 열리는 중국 최대 쇼핑데이 광군제(光棍節)를 앞두고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마스크팩 업체 리더스코스메틱은 1일과 2일 각각 현지 유명인사 왕홍(인터넷 스타)를 한국에 초청해 광군제 관련 생방송을 진행한다. 또 다른 마스크팩 브랜드 SNP화장품도 왕홍 마케팅으로 광군제 특수 잡기에 나선다. 중국 대표 콘텐츠인 ‘모차메이좡’(11월 1일), ‘이즈보’(8일), ‘모차메이좡’(9일)에서 뷰티 왕홍이 생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토니모리와 네이처리퍼블릭 등 중견 화장품 업체들도 온라인 채널과 중국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세일과 경품행사를 준비하며 광군제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한중 사드 갈등 해빙 분위기로 이번 광군제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도 높다”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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