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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 급식체 ‘오지다’ ‘지리다’…알고보니 표준어 ‘반전’
뉴스종합| 2017-11-02 08:1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최근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퍼지면서 개그소재로도 많이 쓰이는 일명 ‘급식체’는 10대들이 인터넷 및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투를 일컫는 말로 ‘급식’을 먹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쓰는 언어이라는 것에 나온 말이다.

지난달 31일 SNS에는 한 누리꾼이 ‘오지다’와 관련해 올린 글이 하루만에 2만회 이상 리트윗 되며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쓴이는 “요새 ‘오지다’라는 말을 많이 쓰길래 어감은 알겠지만 정확히 무슨 뜻일까 해서 찾아보니 ‘오달지다’ 와 동의어로 표준어였다”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이어 그는 “‘오달지다’의 사전적정의는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표준국어대사전을 보면 ‘오지다’와 ‘오달지다’는 동의어로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라는 뜻을 나타낼 때 쓰인다고 명시돼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급식체의 반전”, “나쁜 듯일줄 알았는데 의외다”, “새로운 발견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전라도에서 무언가 만족스럽거나 득을 보는 좋은 상황에서 사용하고 경상도에서는 ‘쌤통이다’‘꼬시다(고소하다)’ 어감과 비슷하게 쓰여 얄미운 행동하는 사람이 불이익을 받았을 때 사용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오지다’와 함께 많이 사용되는 ‘지리다’도 표준어이다. 사전적 정의는 동사로는‘똥이나 오줌을 참지 못하고 조금 싸다‘, 형용사로는 ‘오줌 냄새와 같거나 그런 맛이 있다’로 다소 부정적인 의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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