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AI로 미래유망 특허제품 찾는다
뉴스종합| 2017-11-06 09:04
- KISTI, 휴머노이드ㆍ가상현실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아이템 도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기술이 특허로 보는 제품트렌드 예측연구의 지형을 바꿔 놓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자체 개발ㆍ운영 중인 TOD(Technology Opportunity Discovery) 시스템에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해 미래에 비즈니스 가치가 큰 유망특허제품을 예측했다고 6일 밝혔다.

TOD 시스템이란 과학계량학 및 빅데이터 처리기술 등에 기술경영이론을 접목한 지능형 신사업 기회 발굴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통해 특허와 상표권에 존재하는 수십만 개 제품 간의 관계분석 및 기업별 제품포트폴리오 분석을 자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으며 신사업 전략수립에도 활용할 수 있다.

이번 연구는 KISTI 기술인텔리전스연구실과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 윤장혁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기업이 어떤 속성의 특허가 최장 20년까지 소유권을 유지하는지를 인공신경망을 통해 학습했다. 학습된 인공지능 패턴을 최근 특허들에 적용, 향후 장기간 소유권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특허를 판별했다.

이번에 도출된 미래유망 특허제품은 주로 전기전자, 정보통신, 의료바이오 및 운송 분야에 분포했으며, 세부적으로 센서, 휴머노이드, 인체이식성 인터페이스, 가상현실용 디스플레이, 자율주행차 등 4차 산업혁명 관련 아이템들도 다수 도출됐다.

전기전자분야에서는 반도체장비, 반도체 소자, 측정센서, LED, 프린팅소자 및 디스플레이 관련 다수의 미래유망 특허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전자빔 리소그래피(집적회로설계) 등 반도체 생산관련 장비, 터치센서, 이미지센서 등의 측정센서들을 확인할 수 있다.

정보통신분야에서는 무선비콘(Beacon), 근거리무선통신(NFC), 휴먼인터페이스 및 휴머노이드 로봇, 소셜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눈에 띈다.

의료바이오분야에서는 생체 측정기기 및 센서, 의료소재, 약물전달 관련 제품들이 다수 예측됐으며, ‘이식성’이 대표 키워드로 부각된다.

운송 분야에서는 미래의 자동차인 전기자동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아이템들이 다수 포착되며 컴퓨팅장치, 안전장치, 진단장치 등이 포함된다. 항공기 관련 터빈부품도 다수 관찰됐다.

김재수 KISTI 첨단정보융합본부장은 “최근 TOD 시스템을 민간 기업에 기술이전했고, 새로운 분석모델을 개발해 탑재하는 등 지속적인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KISTI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기반의 TOD 시스템과 분석콘텐츠는 기술혁신형 기업의 신사업 아이템 발굴과 신사업 전략수립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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