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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 "관객 머리에 영화 이미지 남는 순간, 변화가 시작된다"
엔터테인먼트| 2017-11-09 16:10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영화배우 송강호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세상을 변하게 하는 힘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영화가 바로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영화를 본 후 이미지가 머릿속에 남아 변화가 시작된다”며 “본 것을 기억하는 순간 (앞으로) 한걸음 내디딜 수 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오는 11일 한국 영화 ‘밀정’의 일본 개봉을 앞두고 한국발로 송강호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이 신문은 송강호에 대해 한국의 ‘국민배우’라고 소개하는 한편 그가 노무현 전대통령을 모델로 한 영화 ‘변호인’의 주연을 맡았다가 박근혜 정권의 문화인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실렸다고 설명했다.

송강호는 지난 1월 한국의 ‘올해의 영화상’에서 ‘밀정’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할 때 “한 편의 영화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마이니치에 “최근 수년 내가 출연한 작품이 한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며 “이런 까닭에 내 생각을 말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밀정’은 1920년대 중국 상하이에서 경성으로 폭탄을 들여오려는 항일무력단체 의열단과 이를 쫓는 일본 경찰, 조선인 일본 경찰로 정체성 혼란을 겪는 인물 이정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영화는 일본에서는 다소 민감한 소재를 담고 있지만 작품성과 출연 배우들의스타성을 인정받아 현지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11일부터 도쿄 시네마트 신주쿠(新宿) 등에서 순차적으로 상영된다.

송강호는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이정출에 대해 “아픔이 많은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 (검정과 흰색이 아닌) 갈색의 존재가 될 수밖에 없었던 인물”이라며 “선과 악,이분법이 아닌 인물의 삶의 방식에 대해 흥미가 끌렸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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