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법칙’ 주목…노후자산 최소 33년 유지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퇴직연금시장에 대한 도전은 비즈니스 측면을 떠나서 시대적 소명에 부응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시리즈’ 신규 펀드 설명회에서 “노후대책을 마련한다는 차원에서 오는 17일 설정될 타겟인컴펀드(TIF)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사진설명=1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투자TIF알아서평생소득펀드’ 출시 설명회에서 조홍래 한국투자신탁운용 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조 사장이 이날 소개한 TIF는 일정한 이자ㆍ배당 수익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된 연금펀드를 말한다. ‘한국투자TIF알아서펀드’는 연 3.5%, 4.5% 지급을 추구하는 월지급식 2종과 지급률 약정을 맺는 일반형 2종(채권형, 자산배분형) 등 총 4개로 구성됐다.

지난 3월 한국투신운용이 출시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은퇴 전 노후자산의 축적을 목적으로 한다면, TIF는 은퇴자산의 조기 소진을 방지하며 은퇴 후 생활비 마련을 위해 주기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한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다.

특히 한국투신운용은 ‘4% 법칙’에 주목했다. 연 인출률이 4%가 될 때 적정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은퇴자금을 조기에 소진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타사의 인출식연금펀드(RIF)의 목표 지급률보다 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태경 한국투자신탁운용 투자솔루션부문 차장은 “TIF는 은퇴 후 일정한 자금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이라며 “4%를 물가 상승에 대응 가능하며 자산이 단기간에 고갈되지 않는 수준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위탁운용은 미국 티로프라이스(T.Rowe Price)가 담당한다. 이 회사는 연금운용 전문 운용사로, 미국 TDF시장에서 최근 1년기준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의 운용을 맡은 바 있다.

a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