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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바이오 시총, 올해 IT 추월…훨훨 날았다
뉴스종합| 2017-11-12 08:36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바이오 주가 폭풍 성장하면서 올해 코스닥 바이오업종의 시총이 IT업종을 역전했다. 코스닥 바이오의 최강자, ‘셀트리온 효과’가 컸지만 올해에만 그칠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대기중인 비상장 바이오 기업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내 바이오 업종의 비중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내다놨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 8일 기준 코스닥 바이오업종의 시가총액은 79조6947억원, IT(가전ㆍ디스플레이ㆍ하드웨어)업종의 시총은 63조5233억원으로, 바이오업종의 시총이 IT업종 시총을 16조1714억원 웃돌았다.

올해 초 코스닥 바이오업종 시총은 50조 7410억원, IT업종은 52조8635억원으로 시작했다. 이후 바이오업종이 조정을 받으면서 지난 7월 9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7월 28일 처음으로 바이오 업종 시총이 60조3203억원으로, 바이오업종(59조7833억원)을 앞질렀다. 이후 엎치락 뒤치락 하더니 9월14일 추세적으로 역전해 격차를 벌였다.

코스닥 내 바이오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 비중은 2013년말 15.71%를 보이다 2014년말에는 16.98%를 기록했다. 이후 2015년 말 24.84%, 2016년말 25.36%로 꾸준히 성장하다 올해 32.06%(11월 8일 기준)를 기록했다.

반면 IT업종의 시가총액 비중은 오히려 줄었다. IT업종의 시총비중은 2013년말 32.50%에서 2015년말 29.08%로 줄었다가 2015년 27.46%, 2016년 30%, 올해 29%로 점차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제약·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코스닥 상승세가 나타난 것을 부정적으로 보기보다는 추세적으로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바이오 업종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10곳 중 CJ E&M, 로엔, 파라다이스 등 3곳을 제외한 7곳(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티슈진,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코미팜)은 전부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이들 업종을 모두 합친 비중은 18.65%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올 한해 70% 가까이 급등했고, 신라젠은 8900원에서 8만원까지 주가가 10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 6일 상장한 이후 시가총액 5위까지 수직 상승한 티슈진도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다만, 셀트리온 효과는 시장의 한계로 지적받고 있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 비중이 8.54%, 셀트리온 헬스케어는 3.18%로 12.72%를 차지한다. 셀트리온이 내년 이전 상장을 하게 될 경우 8일 기준으로 보면 23.52%로 바이오 비중은 낮아지게 된다.

황세운 자본연구원 실장은 “코스닥 내 바이오업종 시총이 IT 업종을 앞질렀다는 것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줬다는 면에서 의미가 있다“라며 ”다만 셀트리온이 코스피 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바이오의 비중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쏠림 현상이 있는 건 한계“라고 지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러나 ”코스닥 시장에서 셀트리온이 빠져나가도 전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긴 하겠지만 여전히 바이오업종 가운데 상장하려는 기업이 여럿 대기중이어서 바이오 산업은 우상향을 곡선을 보이며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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