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삼성전자 221명 임원 승진…‘최대실적’ 반도체 99명 배출
뉴스종합| 2017-11-16 11:38
삼성전자가 2018년 정기 임원 인사에서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한 DS(디바이스솔루션, 반도체ㆍ부품)부문에서 99명에 달하는 사상 최대 승진자를 배출했다. ‘실적 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성과주의를 재확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체 승진 규모에서는 2012년 말 단행했던 2013년도의 240명에는 미치지 못한 221명에 그쳤다.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총수 부재의 엄중한 상황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 재계에서는 지난해 단행하지 못한 임원인사와 사상 최대 실적을 감안해 올해 승진 규모가 역대 최대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점쳐왔다. 


사상 최고 실적을 낸 DS부문에서 절반 가까운 승진자가 나왔다. 총 99명이 승진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하며 철저한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재확인했다. 지난 5월 41명 대비 두배가 넘게 늘었다. 특히, DS부문은 사상 최대 실적의 밑바탕이 된 R&D분야에서 승진 임원의 50% 이상을 배출했다. DS부문에서는 또 과감한 발탁승진을 병행해 조직에 활력을 부여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DS부문의 발탁 승진은 지난 5월 4명에서 3배 늘어난 12명에 달한다. ▶관련기사 13면

부사장 승진 폭도 대거 늘었다. 부사장 승진은 총 27명으로 지난 5월의 11명에서 2배 이상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향후 사업책임자로 활용할 미래 CEO 후보군을 두텁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임원승진자도 7명이나 나왔다. 김승리 상무(DS부문 메모리사업부 CS팀), 이금주 상무(DS부문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이정자 상무(DS부문 기흥ㆍ화성단지 FT기술그룹장) 등 DS부문에서만 3명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감안해 외국인에 대한 승진 문호도 대거 확대됐다. 글로벌 현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고위 임원으로 승진시켜 글로벌 인재경영을 가속화했다.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메모리 최대실적을 견인한 제임스 엘리엇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 전무로 2년 만에 발탁 승진됐다. 더못 라이언 전무(DS부문 구주총괄 반도체판매법인장), 하드리안 바우만 전무(구주총괄 영국법인장), 디페쉬 샤 전무(DMC연구소 방갈로르연구소장)도 순수 외국인으로서 전무 자리에 올랐다. 아울러 삼성전자 기술력을 대표하는 연구개발부문에서 펠로우(Fellow) 1명과 마스터 15명이 선임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정순식 기자/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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