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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조두순, 자기 기사 읽으며 출소 기다린다
뉴스종합| 2017-11-19 15:0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8세의 순진무구한 아동을 죽음 직전까지 몰고 가며 변태 성욕을 분출해 ‘살아있는 악마’로 지탄 받고 있는 조두순이 3년후인 2020년 12월 출소한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국적으로 조두순 출소 반대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조두순은 옥중에서 자신의 관련기사를 정독하며 출소를 침착하게 출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두순은 ‘청송교도소’로 통하는 ‘경북북부 제1교도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곳의 조두순 담당 교도관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처음에 이곳에 왔을 땐 얘기도 잘 안 했지만, 이제는 곧잘 입을 열곤 한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사생활, 인권문제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사진=CCTV 화면

보도에 따르면 독방에 설치된 TV를 통해 통합교화방송 주간방송계획에 따라 편성된 뉴스, 드라마 등을 시청하고 있는데, 자신에 대한 뉴스도 직간접적으로 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소 후 피해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소문도 있지만 직접 추궁해도 아니라고 부인하면 그뿐이다. 교도소 측은 조두순이 따로 특이행동을 보이거나 하지 않고 조용히 수용 생활을 하는 중이라고 알렸다.

조두순은 2008년 12월 경기도 안산에서 범행한뒤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이 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술에 취해 있었다는 터무니 없는 이유로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보다 훨씬 가벼운 처벌이 내려진 데 대해 많은 국민들이 솜방망이 처벌이라며 공분 했다.

더구나 조두순의 얼굴조차 가해자의 인권을 보호한다는 명분 탓에 언론을 통해 공개되지 않고 있다. 그러니 국민들은 더 불안하다. 얼굴도 모르는 흉악범을 어디서 마주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다.

청송교도소 인근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한 주민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3년 뒤 조두순이 여기서 버스표를 사고 버스를 탈 텐데, 만약 아무것도 모르고 옆자리에 앉는 것을 상상하면 너무나 무섭고 두렵다”고 떨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조두순의 출소를 막을 법적근거가 전혀 없다. 출소 반대 청원 역시 소리없는 메아리에 그치게 돼 있다. ‘조두순 공포’는 현실이 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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