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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59%, 돼지고기 -23% 폭락에도…생산자물가 34개월來 최고
뉴스종합| 2017-11-20 07:02
농산물 14%↓, 역대 최대폭 하락
국제유가 상승에 공산품 0.5%↑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달 농산물값이 사상 최대폭으로 떨어졌지만 국제유가가 오르며 생산자물가 34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01 오른 103.01(2010=100)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34개월 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7월(0.1%), 8월(0.5%), 9월(0.7%)에 이어 4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달 상승률은 0%로 소폭에 그쳤다.

권처윤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하며 12개월째 오름세가 유지되고,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가 0.4% 오르는 등 상승기조가 이어졌다”고 말했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은 전월 대비 13.8% 떨어지며,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배춧값이 전월보다 58.8% 떨어졌다. 작년 동월보다 28.7% 낮다. 감귤은 57.1%, 피망 71.3%, 토마토 40.2% 하락했다.

돼지고기값이 22.8% 내리는 등 축산물도 8.4% 하락했다.

수산물까지 포함한 전체 농림수산품은 8.7% 내렸다. 냉동오징어는 여전히 작년 동기보다 82.2% 비싸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0.5% 상승하며 3개월째 오름세를 지속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나프타(3.7%), 경유(1.7%) 등 석유제품 지수가 2.3% 올랐다.

1차금속 제품도 2.4% 상승했다.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 공급감소 영향이다.

서비스는 0.1% 올랐다. 추석연휴 성수기를 맞아 음식점 및 숙박과 운수가 각각 0.2%와 0.4% 상승했다.

지난달 상품 및 서비스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98.41로 0.4%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99.58)는 0.2% 올랐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3개월째, 총산출물가지수는 4개월째 상승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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