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기사
[포항지진] 지진발생 엿새 째…주택 등 민간시설 피해 5500곳 넘겨
뉴스종합| 2017-11-20 08:52
-주택 피해신고 5107곳…공공시설도 587곳 피해
-이재민 1000~1300명선 유지…국민성금 47억여원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밤새 두 차례의 규모 3.0 이상 여진이 일어난 가운데 경북 포항 지진으로 인한 주택 등 민간시설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11시45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날 오전 6시5분께 북구 북쪽 11㎞ 지점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또 땅을 흔들었다.

이로써 지난 15일 오후 2시29분께 규모 5.4의 지진이 일어난 후 이날 오전 7시까지 생긴 여진만 모두 58회에 이른다.

19일 오전 경북 포항 흥해 향교에서 전문가들이 지진 피해를 입은 향교 건물에 대한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중대본이 이 날 오전 6시 기준으로 낸 상황보고를 보면 이 시각까지 집계된 민간 시설 피해는 모두 5569건이다. 전날 오후 5시 때보다 무려 2000건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 신고와 조사가 이뤄지면서 피해 건수도 크게 는 것으로 풀이된다.

피해 민간시설 5569곳 중 주택이 5107곳(91.7%)으로, 이 중 전파당한 곳만 89건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상가 372건, 공장 90건 등이 지진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공공시설은 587곳이며 이 안에서는 학교만 233곳(39.6%)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재 공공시설 531곳과 사유시설 4987곳 등은 응급복구가 끝난 상황으로 응급복구율은 89.6%를 이른 상황이다.

인명 피해로는 현재 84명이 집계되며, 이 가운데 귀가한 69명을 뺀 15명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포항시내 학교와 복지시설 등 9곳로 몸을 피한 이재민은 1099명으로 1000~1300명 안팎 수치를 유지 중이다.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손길도 잇따르고 있다.

대한적십자사가 급식차 2대, 자원봉사자 16명을 동원해 4250명에게 급식을 지원했고, 지역자율방재단 중앙연합회와 포항시 방재단 등도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전날 기준으로 모인 국민 성금은 모두 47억6100만원이다. 재난구호협회를 통해서만 1만1816건, 32억5200만원이 모였다.

지금도 포항시청 3층, 온라인 계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모금이 진행 중에 있다.

행정안전부와 보건복지부는 이재민들 중심으로 재난심리지원단 심리지원 활동을 벌여 같은 기준 모두 260명의 피해주민에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 날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 겸 중앙안전관리위원회를 개최해 포항지역 대입 수학능력시험 대책 등을 발표한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월성원전ㆍ방폐장 현장에 관한 특별점검 중간 결과를 발표하며, 중대본과 관계기관은 포항지역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를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yul@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