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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인근 액상화 흔적 10여곳 추가 발견…진앙 반경 2㎞ 위험
뉴스종합| 2017-11-21 19:59
-“조사 마치려면 한 달 가까이 소요”
-지반 속 물 빠지면서 침하 우려도



[헤럴드경제] 지난 15일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의 진앙 주변에서 액상화로 의심되는 흔적이 추가로 발견됐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21일 진앙인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망천리 반경 2㎞ 주변에 10여곳에 달하는 액상화 현상을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발견으로 그간 주요 위험현상으로 분류됐던 액상화 현상이 진앙 주변에서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로 드러났다.


앞서 관련 기관, 대학 등에서 나온 전문가팀은 진앙 반경 5.5㎞ 가운데 바다가 있는 동쪽 지역 논과 백사장에서 액상화 흔적 100여개를 찾았다. 도심인 북구 포항고등학교 등 일부 학교 운동장과 진앙에서 10여㎞ 떨어진 남구송도동 주택가, 해수욕장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발생했다.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기상청 등으로 꾸린 ‘액상화 전담 조사팀’은 현장 조사를 위해 진앙 주변 8곳에서 시추를 하고 있다. 안영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연 브리핑에서 “조사와 분석이 이뤄질 때까지 한 달이 걸릴 것이다”고 밝혔다.

액상화는 강한 지진 흔들림으로 땅 아래 있던 흙탕물이 지표면 위로 솟아올라 지반이 순간적으로 액체와 같은 상태로 변화하는 현상이다. 땅을 받치고 있던 물 등이 빠졌기 때문에 일부에서 지반침하가 일어날 수도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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